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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이 "한국당, 성추행 이용 말라"며 비판했다

문희상도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의자 의원을 성추행했다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여성단체들이 “성폭력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당은 “여성단체들이 성추행자를 옹호한다”며 반발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30여개의 여성단체들은 지난 25일 연대 성명을 통해 “임 의원이 문 의장 앞으로 자리 이동한 것은 애초 ‘여자의원 들어가라고 해’라고 부추겼던 자유한국당 동료 의원들의 계략에서 비롯되었다”며 “해프닝을 성추행의 프레임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성적 착취와 조직적 은폐로 침묵에 갇혔던 여성들의 용기로 주도된 미투운동의 정신과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성추행을 정쟁의 도구로 삼아 여성을 당리당략의 소모품으로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의 언행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이 단체들은 “문희상 국회의장이 공식 행사 발언에서 지속적으로 드러내는 낮은 수준의 성평등 인식의 결과”라며 “문 의장은 본인의 언행에 대한 심각한 자기 반성과 성평등 인식 제고를 위해 국회의장으로서 마땅히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여성단체들이 성추행자를 적극 옹호하고 여성을 폄하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한국당은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명백한 모욕과 추행행위가 존재하는데 자유한국당 탓을 하며 정권 해바라기하는 성명을 내는 것이 정녕 여성단체의 존재 이유냐”고 반문했다. 또 “여성단체들이 성추행자를 적극 옹호하고 여성을 폄하하는데 앞서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단체명에 ‘여성’을 사용 할 자격이 없다. 친문단체, 친여단체로 이름을 바꾸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성추행 논란은 지난 24일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하며 문 의장실에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문 밖으로 나가려는 문 의장을 둘러싸고 임 의원이 앞장서 막으며 문 의장과 신체접촉이 있었다. 임 의원이 “이러면 성희롱이다”고 말하자, 문 의장은 황당하다는 듯 임 의원의 볼을 감싸는 행동을 취했다. 임 의원을 옹호하기 위해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임 의원은) 정말 결혼도 포기하면서 오늘 이곳까지 온 어떻게 보면 올드미스”라며 “문 의장은 경복고와 서울대를 나오고 승승장구했으니 못난 임 의원 같은 사람은 모멸감을 주고 조롱하고 수치심을 극대화하고 성추행해도 되느냐”고 말해 또다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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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성추행 #문희상 #임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