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패스트트랙에 반드시 필요한 박지원은 왜 목포에 있나?

주말인 지금도 패스트트랙 대치는 계속되고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9.04.28 11:31
  • 수정 2019.04.28 11:33
ⓒ뉴스1

기자들은 물론 자유한국당 의원들까지 ‘어디 있느냐’며 박지원 의원에게 전화를 건다. 다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이 어디 있는지를 궁금해한다. 

아주 간략하게 말하면 현재 ‘패스트트랙’ 사태에서 중점이 되는 특별위원회는 둘이다.

선거제 개정안 등의 법안을 담당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공수처 설치·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두고 논의하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다.

각 특위는 특정 법안을 ‘안건 신속처리제도’(패스트트랙) 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는데, 각 특위 18명 중 의결정족수 11명이 찬성해야 한다.

사개특위는 18명은 민주당이 8명, 자유한국당이 7명, 바른미래당 2명, 민주평화당이 1명이다. 민주평화당 1명이 바로 박지원 의원이다. 

그런데 이 긴박한 정국에 박 의원이 안 보이니 다들 궁금해할 수 밖에 없다. 

박의원은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서 지역구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사법개혁 관련 법안은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4당이 공동 제출한 법안으로 이를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려면 4당 소속 의원들은 1명도 뻐져서는 안된다. 

박 의원 역시 이날 ”어제(27일)도 (사개특위를) 소집하지 않는다는 몇차례의 전화가 있었지만 오늘은 아직 전화가 없다”며 ”그러나 저는 소집 전화가 오면 즉각 서울로 갈 준비를 하고 목포에서 지역구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26일 금요일 사개특위 회의장에 입장하려다가 한국당 의원들의 저지로 (회의장에 입장하지 못한 뒤) 오늘은 (법안을) 처리하지 않으니 귀가하라는, 목포에 가도 좋다는 지도부 말을 듣고 따랐다”고 했다.

여야 대치 상황에 대해선 ”기상천외한 일들이 국회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싸워서 이기라는, 싸우지 말라는 시민 의견이 혼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박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박의원이 아직 목포에 있다면 패스트트랙 정국이 보이는 것보다는 긴박하지 않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