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곳곳에서 이틀에 걸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선거제 개혁·고위공직자수사처 설치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 법안들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려는 여야 4당과 이를 막으려는 자유한국당이 격렬하게 부딪혔다.
특히 법안을 제출하는 국회 본관 7층 의안과 앞에서 가장 거센 몸싸움이 있었다.
26일 새벽 3시께 공수처 관련 법안을 제출하려는 민주당 당직자들과 동행한 국회 관계자들이 쇠지렛대(일명 빠루)와 장도리 그리고 대형 망치(일명 함마) 등을 이용해 한국당 관계자들이 걸어 잠근 의안과 출입문을 열기 위해 힘을 썼다.
밖에서는 이렇게 열기 위해 애를 썼고.
안에서는 이렇게 막았다. 2019년 의안과 문짝을 두고 벌어진 국회 공성전이다.
사개특위와 정개특위 개회를 막으려는 크고 작은 몸싸움이 국회 여러 곳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한국당 의원들은 조를 나눠 사개특위 및 정개특위 전체회의가 소집될 것으로 예상되는 1층, 2층, 4층, 6층을 비롯한 여러 회의실 안에 들어가 책장 등을 문 앞에 넣고 저지했다고 한다.
충돌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쓰러지는 열사들도 나왔다. 아래는 들것에 실려 나가는 김승희 자유한국당 의원의 모습이다.
아래는 부상을 당해 119구조대원들의 들것에 실려나가는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모습이다.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몸싸움이 사라졌다고 생각했으나 착각일 뿐이다.
국회선진화법이 도입된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큰 정치권 폭력사태라 할 수 있겠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