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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여파다.

ⓒ뉴스1

1분기 마이너스 성장 여파로 원화 가치가 2년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6원 급등(원화가치 하락)한 1160.5원으로 마감됐다. 원-달러 환율이 116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7년 1월31일(1162.1원)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도 이날 10.53 내린 2190.5에 거래를 마쳐 약 3주 만에 22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65억원 순매도에 그쳐 우려와는 달리 환율 급등에 따른 이탈은 크지 않았다.

최근 원화 약세 기조는 기본적으로 미국 경제의 상대적인 호조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지만 이날은 대내적인 악재가 더해졌다. 특히 성장률 급락의 주요 원인인 수출 부진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이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달러 유입이 줄어들면 시장의 수급 면에서 원화는 약세를 띨 수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국제유가가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상승한 것도 무역흑자폭 급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원유는 우리나라 최대 수입품목이다. 경기 부진이 지속될 경우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원화를 짓누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급속한 경기침체나 금융불안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하반기로 갈수록 차츰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26일(현지시각) 발표되는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단기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미국의 성장률 격차가 확대될 경우 원화 약세는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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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스피 #환율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