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손이 없이 태어난 소녀가 미국에서 진행된 손글씨 쓰기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했다.
BBC에 따르면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세라 하인즐리다. 메릴랜드주에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하인즐리는 지난 22일, 미국 교육업체 재너-블로저가 주최하는 ‘전국 손글씨 대회‘에 출전해 ‘니콜라스 맥심 상’을 받았다. 이 상은 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하인즐리는 손목 아래로 양손이 없이 태어났지만, 의수 없이 필기를 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고안해냈다. 양팔을 맞대고 그 사이에 필기구를 끼워 움직이는 것이다. CNN에 따르면 이 방법을 처음 하인즐리에게 알려준 건 하인즐리의 학교 선생님으로, 하인즐리는 이후 자신이 미술에 재능을 갖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인즐리의 어머니인 캐서린 하인즐리는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딸은 늘 최선을 다하고, 항상 어려움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낸다”며 ”독립적이고, ‘나는 할 수 있어’라고 늘 말한다”고 밝혔다.
또 하인즐리의 수상이 ”인내와 긍정적인 태도가 어떤 결과를 불러올 수 있는지 보여준 것”이라며 ”종종 나와 남편보다도 나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하인즐리는 500달러(한화 약 58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으며, 하인즐리의 학교에도 500달러의 교재 구입비가 지급됐다. 하인즐리는 ”정말 자랑스럽고, 신체적 어려움을 갖고 있는 친구들에게 희망이 되어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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