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미국 복권 사상 3번째 금액 당첨자가 신원을 밝히고 소감을 전했다

기계가 숫자를 임의 지정하는 ‘퀵픽’ 방식 복권이었다

ⓒASSOCIATED PRESS

미국 복권 사상 3번째 금액인 7억6천800만 달러(한화 약 8천800억원) 파워볼 당첨자가 된 24세 남성이 신원을 공개하고 소감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AP에 따르면 복권 추첨일로부터 4주 만이었던 이 날, 매뉴얼 프랑코는 미국 위스콘신 주 매디슨 소재 복권국에 출석해 당첨금을 청구했다. 위스콘신 주법에 따르면 복권 당첨자는 익명 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프랑코는 밀워키에서 태어나고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통장에 1천 달러(약 100만원)를 모아보는 게 꿈이었다”라며 ”꿈을 꾸는 것 같다.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18세 때부터 주기적으로 복권을 사 왔다. 프랑코는 ”평소 습관대로 10달러(약 1만원)어치 복권을 기계가 숫자를 임의 지정하는 퀵픽 방식으로 구매했다”며 ”당첨을 확인하니 믿기 어려웠다. 한참 소리를 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FOX뉴스에 따르면 프랑코는 29년에 걸쳐 당첨금을 나눠 받는 ‘연금 수령 방식’ 대신 ‘현금 일시불 수령 방식’을 선택했다. 이에 프랑코에게는 7억6천800만 달러가 아닌 4억7천700달러(약 5천560억원)이 지급되며, 여기서 각종 세금을 제한 3억2천600만달러(약 3천730억원)를 손에 넣게 된다.

프랑코는 당첨 사실을 알게 된 지 이틀만에 회사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는 ”복권 당첨 사실을 안 다음 날 출근했으나 일이 안 됐고, 다음 날 일을 그만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시간을 갖고, 앞으로의 인생 계획을 세우겠다”며 ”가능한 한 평범하게 살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랑코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위스콘신 의회의 로빈 보스 의장과 공화당 게리 타우첸 의원은 복권 당첨자들의 익명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들은 ”복권 당첨자들의 신원이 노출됨에 따라 각종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며 ”상금을 받기 위해 신원을 공개해야 하는 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복권 역대 최대 당첨금은 2016년 1월의 15억8천만달러(약 1조7천800억원)로, 캘리포니아·플로리다·테네시 주에서 나온 당첨자들이 상금을 나눠 가졌다. 두 번째로 큰 상금은 지난해 10월 추첨된 ‘메가 밀리언 복권’ 1등으로, 당첨금은 15억3천700만달러(한화 약 1조7천400억원)이었다. 이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당첨자에게 돌아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 #국제 #복권 #복권 당첨 #로또 복권 #로또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