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자유한국당 의원 90여명이 국회의장실을 찾아가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문희상 국회의장(75)이 쇼크로 병원에 실려 갔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단체로 국회의장실을 찾아간 이유는 ‘임시회 중 사보임을 하는 것은 국회법 위반’이기 때문에 ‘오신환 의원 사보임 요청’을 허가해서는 안된다고 항의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문희상 의원은 “나는 이미 야당과 협의 없는 일방적 패스트트랙 상정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면서 “겁박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최후의 결정은 내가 한다. 국회의 관행을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그간 임시회에도 관행적으로 사보임을 요청했고 문 의장은 승인했다. 지난 8일에도 자유한국당은 문체위에 있던 최경환 의원을 산자위로 사보임했다.
문 의장과 자유한국당 의원 간의 대치는 30분가량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문희상 의장을 향해 ”사퇴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문 의장은 항의를 피하기 위해 집무실을 나가려고 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의 퇴장을 막으며 “우리가 보는 앞에서 확답을 하라”고 소리쳤다.
문 의장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향해 “이럴 거면 차라리 멱살을 잡으라”고 항의하며 집무실을 빠져나왔지만 극심한 스트레스로 저혈당 쇼크가 찾아왔고 현재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