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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가 전한 버닝썬·아레나에서 벌어졌던 일들

방송 이후 '버닝썬' 최초 신고자 김상교씨는 "가장 충격적인 건 못 나왔다"고 전했다.

  • 김현유
  • 입력 2019.04.23 10:54
  • 수정 2019.05.16 14:59
ⓒMBC

22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가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과 아레나 등에서 벌어진 성폭력과 불법촬영, 미성년자 성접대 등 범죄 행각에 대해 보도했다. 이들 클럽은 VVIP를 위한 오피스텔을 따로 마련했고, 그 곳에서는 폭력적인 성범죄가 연일 벌어졌으며 이를 관리하는 ‘소각팀’이 존재하기도 했다.

소각팀

ⓒMBC

‘소각팀’의 업무는 오피스텔에서 벌어진 성범죄의 흔적을 없애는 것이었다. 클럽 측은 소각팀에 암호 형식으로 된 문자 메시지를 보내 업무를 지시했는데, 그 내용은 이런 식이었다.

“OOO 오피스텔 소각. 직접 뜨는 건 현장에서 날리고 간접은 전에 말한 구역에 던져”

이는 ”마약류는 오피스텔에서 소각하고, 휴지나 피 묻은 의류는 강남구를 벗어나 버리라”는 내용이다. 소각팀에서 일했다던 A씨는 ”클럽 측에서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라며 ”가스레인지에다가 웬만한 것들을 다 태우고, 주삿바늘이나 마리화나를 종종 봤다”고 설명했다.

또 ”스프레이 같은 걸 뿌려서 혈흔을 지우는 방법도 배우고, 과학 수사대가 하는 기법처럼 청소하는 방법도 가르쳐준 게 있다”고 덧붙였다.

A씨에 따르면 소각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시험을 거치게 된다. 클럽 측에서 비밀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과정이다. A씨는 ”핸드폰과 차량, 소각도구는 모두 클럽에서 제공하며 아주 은밀하게 움직인다”고 전했다.

범죄

ⓒMBC

A씨는 소각 작업을 하러 오피스텔에 들어갔다가 몇 차례 범죄 현장을 목격했다. A씨는 ”여성을 묶어놓고 일부러 피를 흘리게 하는데, 그 혼절한 상태에서 여성의 얼굴에 경련이 일어나더라”라며 ”새벽 6시에 오피스텔에 소각을 하러 들어갔다가 혼절한 여성이 피를 흘리는 장면을 촬영하는 남성들을 본 적도 있다”고 밝혔다.

A씨는 ”그걸 촬영하던 한 명이 의사였던 것 같은데, 지혈을 하고 능숙하게 다시 수혈을 했다”고 설명했다.

방송 이후 ‘버닝썬’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장 충격적인 건 모방범죄, 벌점 우려 때문에 못나왔다고 한다”며 ‘스너프필름’, ‘GHB’라는 해시태그를 남겼다. ‘스너프필름‘은 실제 강간과 폭력, 자살이나 살인 등의 장면을 담은 영상이며, GHB는 ‘물뽕’이라 불리는 마약류다.

미성년자

ⓒMBC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버닝썬’에서는 미성년자 성접대가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이는 대부분 가출 청소년을 대상으로 했으며, 청소년들에게는 ”연예인을 시켜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클럽에 위장 취업해 실태를 파악하려 했다는 주원규 목사가 출연했다. 주 목사는 “2명의 가출 청소년 여자아이가 나오게 됐는데, 한 명은 전쟁 참전 군인들이 앓는 외상 증후군을 앓게 돼서 정신병원 치료를 받게 됐다”라며 ”또 한 친구는 중절 수술을 너무 많이 해서 자궁을 들어내게 됐다”고 밝혔다.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경찰 측은 이런 클럽들의 ‘고객 관리’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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