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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하나 '봐주기 수사' 의혹 경찰관 2명이 입건됐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황하나와 박유천을 대질할 방침이다.

ⓒ뉴스1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JYJ 박유천의 전 약혼자인 황하나씨의 ‘봐주기 수사’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 2명이 입건됐다.

경찰은 2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8일 2명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입건된 2명은 당시 서울 종로경찰서 해당 팀에서 수사관으로 근무하면서 황씨의 사건을 담당하고 있었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지방경찰청 청문감사관실은 이들 2명을 대기발령 조치한 바 있다.  

황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지수대)는 이중 1명인 박모 경위의 주거지와 차량 및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사무실을 이날 오전 9시15분부터 오후 2시35분까지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박 경위는 현재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수대는 지난 2015년 11월 황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입건됐을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이 황씨를 단 한 차례도 부르지 않는 등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황씨의 마약 투약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일요시사의 박창민 기자는 ‘봐주기 수사‘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음성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이 음성파일에서 황씨는 ”우리 아빠와 삼촌이 경찰청장이랑 베프”라고 주장했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종로경찰서가 실제로 황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확인되며 ‘봐주기 수사’ 논란은 더 커졌다.

경찰은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지난 9일 수원 남부경찰서 유치장에 구속·입감된 황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경찰은 황씨를 상대로 과거 혐의와 당시 수사 정황 등 부실수사 의혹 전반에 관해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경찰은 종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이 황씨 등과 함께 마약 혐의로 입건됐던 대학생 조모씨로부터 ”황씨가 남양유업 회장의 손녀”라는 진술을 확보했던 사실이 있다고 지난 10일 밝히기도 했다.

한편 황씨는 조사과정에서 ”박유천과 함께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으나, 박유천은 두 차례 조사에서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했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황씨와 박유천을 대질해 사실관계를 밝혀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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