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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26일 11시 43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4월 26일 11시 43분 KST

친환경차 구매 전에 꼭 알아야 할 4가지 포인트

그린피스가 '친환경차 구매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린피스
2015년 런던에서 열린 전기차 경주 대회. 포뮬러E
대부분의 사람에게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가장 비싼 물건입니다. 그래서 구매하기 전에 비용, 효율, 장단점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특히 친환경차를 고려 중이라면 충전, 배터리 등 고민은 더 깊어집니다. 그린피스에서는 친환경차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짚어보고 보다 정확한 내용을 전달하고자 ‘친환경차 구매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기후변화 대응, 환경문제를 해결하려 할 때 가장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자동차 문제입니다. 자동차가 매일 같이 필요한 사람도 있고, 종종 유용하게 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주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9년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수는 약 2200만대입니다. 인구가 5000만명 정도이니 2명 중 1명은 자동차를 가지고 있는 셈이죠.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휘발유차 또는 디젤차를 운행합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자동차의 환경 영향을 줄이는 방법으로 연비가 나은 차 타기, 급가속 하지 않기, 차에 불필요한 짐 싣지 않기 등을 따라 왔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대 초반에 전기차라는 걸출한 대안이 현실화되기 시작하면서 산업 변화도 가속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전기차의 장점은 조기 사망, 아동 천식 같은 문제를 일으키는 배출가스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생산부터 충전, 폐기까지 전체를 감안해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휘발유차, 디젤차 대비 절반 이하 수준입니다. 높은 에너지 효율 덕분이죠.

이미 전기차는 전 세계에서 기존 자동차 시장을 대체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미 한국에서 5만대 이상,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 이상이 팔렸습니다. 그러나 전기차에 대한 가짜 뉴스와 철 지난 정보가 많아 전기차가 주는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더 빨리 늘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개선해 보고자 ‘친환경차 구매 가이드’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친환경차 구매 가이드 핵심 ① 전기차에 집중

구매 가이드는 전기차에 집중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가장 에너지 효율이 좋고, 당장 구매해서 이용하는 데 큰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걸림돌은 많은 사람들이 수소차가 더 나은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에서만 벌어지고 있는 특수한 상황인데, 가이드에서 왜 현재로서는 수소차를 추천할 수 없는지 간단히 짚었습니다. 수소차는 일반차 대비 환경성이 낫지만, 전기차에 비해서는 많이 부족한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미국 에너지성 공식 연비 홈페이지 캡처
코나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은 연비 환산 기준 50km/L로, 휘발유로 구동되는 일반 코나의 4배 이상이다
미국 에너지성 공식 연비 홈페이지 캡처
미국에서 판매 중인 수소차의 에너지 효율. 현대차의 넥쏘의 에너지 효율은 61MPGE (mile per gallon)으로 환산하면 25km/L다. 일반차 대비 우수하지만 전기차 대비 절반 수준이다. 세단형 수소차의 연비도 넥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친환경차 구매 가이드 핵심 ② 경제성 분석

대부분의 사람에게 자동차는 집 다음으로 가장 비싼 물건이며, 집을 소유하지 않은 개인이 소유한 가장 비싼 물건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자동차 구매를 경제성을 따지지 않고 결정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기차의 경제성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뤘습니다.

2019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전기차를 운행하면 기존 차량을 운행했을 때와 비교해 10년간 약 1200만원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전기가 휘발유나 디젤 등의 기름보다 훨씬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자동차 보유세도 연간 13만원으로 매우 낮습니다.

그린피스
준중형급 전기차 아이오닉은 아반떼보다 구매비가 높지만 유지비가 훨씬 낮아 결과적으로 더 경제적이다

친환경차 구매 가이드 핵심 ③ 배터리 수명

‘전기차는 절대로 사면 안 된다. 배터리 교체 비용이 찻값만큼 나간다.’ 인터넷에 유령처럼 떠도는 얘기입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러한 유언비어가 그럴듯한 이유는 스마트폰 배터리 때문입니다. 핸드폰을 2~3년 정도 쓰다 보면 힘을 못 쓰는 배터리를 보면서, 배터리는 잘해야 2~3년이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생긴 것이죠.

하지만 아무런 관리 없이 하루 24시간 밤낮으로 일하는 얇고 작은 스마트폰 배터리와 자동차 바닥이나 트렁크에 자리 잡은 대형 배터리는 비교 대상이 되기 어렵습니다.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는 고가의 핵심 부품인 만큼 수명이 오래갈 수 있도록 잘 관리됩니다. 실제로 일부 전기차 제조사들은 배터리 평생 보증(50%이상 성능 유지)을 내걸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린피스
준중형 전기차 배터리 보증 조건. 각 제조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존 내연기관차와 비슷하거나 훨씬 길다

친환경차 구매 가이드 핵심 ④충전소 위치

‘충전할 곳이 없어서요...’ 전기차를 권하면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당연한 걱정이죠. 전기차는 충전이 안 되면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필자도 2017년 3월에 전기차를 처음 구매하고 초기에 충전 문제로 고생을 조금 했었습니다. 그때는 충전기가 지금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지도 앱이나 네비게이션 앱으로 검색해도 나오지 않아 전용 앱을 다운받아 검색했어야 했죠.

그런데 지금은 지도 앱, 네비게이션 앱으로 검색하면 주변 전기차 충전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전용앱을 이용하면 일반 지도앱이나 네비게이션 앱을 이용할 때보다 더 많은 충전소가 표시되고 더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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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기차 현황. 이미 상당히 많은 수의 충전기가 설치돼 있다

전기차 구매 가이드가 필요 없어지는 날까지

세상은 바야흐로 전환의 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문제가 변화를 불가피하게 하고 있고 대안은 마련되었습니다. 완벽해서 대안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기후변화를 막는 데 일조할 수 있기에 대안입니다. 전기차가 그렇습니다. 이러한 대안이 최대한 빨리 자리잡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린피스는 시민들이 이러한 전환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 몇 년 정도 이 같은 가이드를 만들 예정입니다. 전기차 구매 가이드가 더 이상 필요 없어질 때까지.

기후변화 없고 깨끗한 공기를 되찾기 위한 첫걸음, 매연 없는 전기버스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의 ‘OIL STOP GO GREEN’ 캠페인에 대해 더 알아보세요. 서명은 친환경 교통수단에 대한 시민들의 의지를 지자체에 알리는 데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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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지석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스페셜리스트

PRESENTED BY 오비맥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