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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여왕의 93세 생일 사진에는 메건 마클이 없다

왕가의 소소한 세력 다툼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 박세회
  • 입력 2019.04.22 12:18
  • 수정 2019.04.22 12:20
ⓒkensingtonroyal/Instagram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93세 생일을 기념하는 사진이 켄싱턴궁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으나, 사진에 메건 마클이 없다는 비판이 일었다. 

″여왕 폐하의 93번째 생신을 축하하며!”라는 글과 함께 올라온 아래 사진에선 해리 왕자와 결혼해 현재 임신 중인 메건 마클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는 지난 2016년 여왕의 생일을 기리는 근위대의 열병식 ‘트루핑 더 컬러’를 참관하는 왕족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다. 

해당 사진을 보면 앞줄에는 밝은 형광의 코트를 입은 여왕의 뒤에 여왕의 남편 필립 공(2열 우측)이, 그 왼편으로 윌리엄과 케이트 왕세손 부부가 서 있다. 해리 왕자는 윌리엄 왕자 뒤편에 얼굴이 반쯤 가려져 보인다.

2016년 사진이니 당연히 해리 왕자의 왕세손빈 메건 마클은 없다. 그러나 최근 케이트 미들턴과 메건 마클 사이의 불화설이 돌았던 터라, 사람들은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E온에 따르면 한 사용자는 ”오...이런. 사진에서 없는 사람이 한 명 보이는데, 왕가의 수동 공격성인가?”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해리 왕자의 아내 메건을 빼다니 왕가의 형제애를 잘못 보여주는 사진이다”라며 ”곧 왕이 될 사람으로서 세상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일부는 이런 논란에 ”옛날 사진이고 이때는 해리와 메건 마클이 연애를 시작하기도 전이다”라고 반박했지만, 왜 최근의 사진을 쓰지 않은 것인지 명확한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그 이후에 찍은 아래 사진에는 메건 마클(엘리자베스 여왕 뒷줄 오른쪽)이 있다. 

ⓒYui Mok - PA Images via Getty Images

물론 ‘켄싱턴궁’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이라 켄싱턴궁에 사는 왕족들에게 초점을 맞췄다는 해석이 가장 타당해 보인다. 

해리 왕세손 부부는 출산을 코앞에 두고 ‘로열 베이비’ 윌리엄 왕세손·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 부부와 함께 거주하던 켄싱턴궁에서 독립해 런던 외곽의 윈저성 내 저택인 ‘프로그모어 코티지’로 분가한 바 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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