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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38년 역사상 14번째 '노히트 노런'이 나왔다

삼성 라이온즈 덱 맥과이어는 한화 타자들에게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 허완
  • 입력 2019.04.21 17:59
ⓒ뉴스1

투구수 128개. 스트라이크 82개. 4사구 2개. 삼진 13개. 피안타 0개.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30)가 한국 프로야구 38년 역사상 14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맥과이어는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맥과이어의 노히트노런은 지난 2016년 6월 30일 마이클 보우덴(당시 두산 베어스)이 NC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이후 3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또한 개인 통산 첫 승을 노히트노런으로 기록한 것은 KBO리그 역사에서 처음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맥과이어는 가장 부진한 외국인 선수 중 하나였다. 앞선 5번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6.56으로 KBO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단 한 번의 퀄리티스타트(QS)조차 없었다.

2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언즈 경기 9회말 선발 투수로 나선 삼성 라이온즈 맥과이어가 역투하고 있다.
21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언즈 경기 9회말 선발 투수로 나선 삼성 라이온즈 맥과이어가 역투하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이날은 완전히 달랐다.

1회말 2사에 1루수 다린 러프의 실책으로 제러드 호잉을 내보내 퍼펙트(단 한 명의 주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것)는 일찌감치 깨졌지만, 맥과이어는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140km대 후반에 이르는 강한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낙차 큰 커브의 각도 좋았다.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는 계속해서 허공을 가르기만 했다. 

ⓒ뉴스1

 

실책이 아닌 이유로 타자를 1루로 보낸 것도 4회말이 처음이었다. 맥과이어는 1사에 오선진에게 첫 볼넷을 허용했고, 8회말 1사에 김태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지만 안타는 마지막까지 내주지 않았다.

7회말까지 이미 95구를 던져 투구 수가 100개에 가까웠으나, 맥과이어는 좀처럼 힘이 떨어지지 않은 피칭을 선보였다.

특히 그는 8회말부터 남은 아웃카운트 6개 중 5개를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날 맥과이어가 기록한 투구수 128개와 탈삼진 13개 모두 이번 시즌 KBO리그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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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