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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벚꽃길 철거해 달라"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박유천 보고 싶다', '박유천, 그가 가면 길이 된다' 등의 문구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인천시 계양구 서부천에 위치한 박유천 벚꽃길
인천시 계양구 서부천에 위치한 박유천 벚꽃길 ⓒ뉴스1

서울 ‘로이킴 숲’ 철거 논란에 이어 인천에 조성된 ‘박유천 벚꽃길’도 철거 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면서다.

특히 이 일대는 학교 밀집 구역이어서 교육적 차원에서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철거 여론에 힘을 싣고 있다.

20일 계양구 등에 따르면 박유천 벚꽃길은 인천시 계양구 서부천 약 1.8km 구간에 조성된 벚꽃길 내 280m 구간에 자리해 있다.

계양봉사단이 2012년 11월부터 서부천 일대에 벚꽃길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박유천의 팬클럽인 ‘블레싱유천‘으로부터 총 550만원을 기부받아 ‘박유천 벚꽃길’이 조성했다.

ⓒ뉴스1

길에는 벚꽃 1026그루와 함께 박유천의 모습과 문구가 담긴 벽화와 박유천이 출연한 드라마 속 대사 등이 담긴 34개의 팻말도 곳곳에 설치돼 있다. ‘박유천 보고 싶다‘, ‘박유천, 그가 가면 길이 된다’ 등의 문구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박유천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여론이 악화되자, 철거 논란이 일었다.

실제 지역 봉사단체 및 일부 주민들은 관할 구청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역 한 맘 카페 회원은 ”계양구에 박유천 벚꽃길이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박유천 벚꽃길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또 이 인근 마을 주민은 ”인근에 학교들이 많아 학생들도 많이 오고가는 길인데, 길 이름은 교육적 차원에서도 철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철거 여론이 잇따르자, 관할 구청에서도 이 길에 대한 철거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구에 벚꽃길에 대한 관리권이 없으나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계양)봉사단 측과 벚꽃길 운영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연합뉴스에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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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로이킴 #박유천 벚꽃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