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승리 일행과 술 마시다 성폭행당했다" 또 다른 여성이 입을 열었다

이 사건은 그들의 단톡방에서 고스란히 공유됐다.

가수 정준영의 단톡방에 유포된 불법 촬영물에 등장하는 한 여성이 정준영과 전 FT아일랜드 멤버인 최종훈 등 5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가운데, 또 다른 피해 여성이 입을 열었다.

이 여성은 아래 단톡방 대화에 등장하는 성폭행 영상 속 피해자다. 약물을 사용해 정신을 잃게 한 뒤 성폭행하고 영상을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대화들이다.

ⓒSBS

피해자 이모씨는 S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에서야 성폭행 사실을 인지하게 됐으며, 3년 전 가수 승리 일행과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고 자세히 밝혔다.

이씨는 2016년 평소 알고 지내던 가수 승리의 지인으로부터 한 모임에 초대받았는데 당시 자리는 승리와 로이킴, 유인석 등이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모이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씨는 다른 여성들도 함께 초대됐으며 여성 숙소가 따로 마련돼 있다는 말에 별 의심 없이 술자리에 갔는데, 남성 숙소 거실에 모여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정신을 잃었다.

평소 술을 꽤 잘 마시는 편이었던 이씨는 다음날 아침 옷이 벗겨진 상태에서 발견됐던 것이다. 이씨는 ”눈을 떠보니까 친구가 저한테 화를 내고 있었다”며 친구가 30분 동안 자신의 뺨을 때리고 허벅지 등을 꼬집어도 정신을 차리지 못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정신을 차렸어도 몸을 가눌 수 없었던 이씨는 당시 여성 숙소로 이동해 다시 잠에 빠져들었고, 당시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는 3년이 다 된 최근에 이르러서야 ‘정준영 단톡방 대화’를 통해 알게 됐다.

단톡방 멤버인 김모씨가 성폭행 당시 장면을 촬영해 공유했고, 이에 정준영 등 다른 멤버들이 ‘강간이다’라며 대화를 나눈 게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씨는 ”더이상의 희생자가 없길 바라고, (가해자들이) 그만큼의 처벌을 받길 원해서 무조건 나서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근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합의한 성관계‘라고 주장했으며, 승리 측은 ‘오래된 일이라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경찰은 동영상 속 여성이 이씨가 맞는 것를 확인하고, 김씨를 준강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성폭행 #불법촬영 #승리 #정준영 #정준영 단톡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