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탈리아가 ‘송화단(松花蛋)’을 “사람 먹기 부적합하다”고 판정 내리자 중국이 격분하고 있다

오리알이나 달걀을 수개월 삭힌 것이다.

ⓒ뉴스1

이탈리아 경찰이 중국인이 즐겨먹는 ‘송화단(松花蛋)’을 “사람이 먹기에 부적합하다”는 판정을 내리자 중국이 격분하고 있다.

송화단은 오리알이나 달걀을 진흙과 재, 소금 등을 한데 섞은 것으로 밀봉해 수개월 삭힌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흰자위가 맑은 흑색이 되며 마치 소나무 꽃 같은 무늬가 생겨 송화단이란 이름이 붙었다. ‘피단(皮蛋)’이라고도 한다.  

우리가 중국식당에 가 오향장육을 시키면 보통 새까만 달걀이 나오는데 이게 바로 송화단 또는 피단이다.

이탈리아 시칠리아 경찰은 부활절을 앞두고 관내 식당을 상대로 식품안전 점검에 나섰다가 중국 음식점 2곳에서 송화단 800알을 발견하고 이를 압수하는 한편 식당 주인 2명도 체포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사람이 먹기에는 부적합하다”며 “송화단의 이탈리아와 유럽연합 내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식문화에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중국 누리꾼들이 격분하고 있다.

“사람이 먹기에 적합하지 않다면 중국인은 사람이 아니란 말이냐” “음식에 관한한 서양인들은 너무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송화단이 도마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미국 CNN은 투표를 통해 올해의 가장 역겨운 음식으로 송화단을 선정했다

2018년 스웨덴 말뫼의 역겨운 음식 박물관은 세계의 역겨운 음식 80선을 선정했다. 중국의 송화단과 취두부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중국 #음식 #이탈리아 #송화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