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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19일 16시 05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4월 19일 16시 13분 KST

창원시 NC 다이노스에 300억원 요구? 야구장 사용료의 진실은 어디에 있나?

다른 구단과 비교해봤다

뉴스1

창원시가 NC 다이노스에 ‘창원NC파크’의 위탁사용료로 25년 300억원을 요구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8일 엠스플뉴스는 단독으로 ”창원시가 NC에 요구한 구장 사용료 규모는 300억 원(25년)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일단 알아둬야 하는 게 있다. 한국에 있는 모든 프로야구 구장의 법적 주인은 구단이 아니다. 시가 구장을 건립·소유하고 구단에 ‘위탁’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예를 들어 두산과 LG가 사용하는 잠실야구장은 서울시 소유다. 구단은 집으로 치면 전·월세 등의 임대료에 해당하는 ‘위수탁사용료’를 서울시에 납부한다. 

지난 2018년 정운찬 KBO 총재는 취임식에서 “LG와 두산의 경우 1년 임대료로 28억 원을 서울시에 내는 것도 모자라 100억 원이 넘는 광고 수입까지 고스란히 서울시에 넘기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구단과 비교해보면 어떨까?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총 공사비 994억원)와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총 공사비 1666억원)는 KIA가 300억 원, 대구에선 삼성이 500억 원을 ’25년 사용료 선납방식’으로 내놨다. 

만약 NC다이노스가 100억원 건축비분담에 300억원을 25년에 분할 납부한다면 명목으로 총 400억원이다. ‘기아나 삼성 수준’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NC다이노스 구단 편을 드는 측에서는 창원시가 구단을 유치할 때와 말이 달라진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엠스플뉴스는 정치권 인사와 군다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 ‘구단 유치 과정에서는 사용료 면제 조건을 내걸고 NC를 불러들였던 창원시가 25년 300억원 규모의 구장 사용료 및 지역사회 공헌 추가 기금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엠스플뉴스 측은 또한 창원시청 자치행정국 체육진흥과 김환철 주무관이 시즌 개막 전 이뤄진 엠스플뉴스와의 통화에서 사용료 문제는 시민들도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 대구나 광주 사례를 시민단체와 시민들이 알고 있는 만큼 그걸 기반으로 협상하고 있다. 대체로 시의회에서도 (대구, 광주 수준은 받아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광주 수준이라면 분담금 100억원을 포함한 최소 300억원 수준을 말한다. 

한편 보도가 나온 후 스포츠조선에서는 이에 대한 반박 기사가 나왔다. 

스포츠조선 역시 같은 김환철 야구장지원담당의 말을 인용해 ”현재 구단 수익 관련 부분에 대한 용역 발주 상태다. 타당성 검토 차원의 작업이고, 자료를 검토 중”이라면서 “300억원이라는 금액이 거론된 적이 없는데, 어디서 이런 수치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구단 측 입장과 창원시의 입장이 서로 다른 채널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는 형세다. NC 다이노스는 아직 ‘창원NC파크’의 정식 사용권을 받지 못한 채 ‘임시 사용권’으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올 시즌 선수들이 필드 위에서 경기를 치르는 사이 구단과 시는 사용료를 둘러싼 줄다리기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