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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술집에서 점원에게 갑질한 남성이 '혐한 당했다'며 올린 영상

미국이나 중국에서 같은 행동을 했다면?

일본에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유튜버가 오사카의 오코노미야키 전문점을 찾아 점원의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점장을 부르고, 점원에게 사과를 받아내는 과정을 영상으로 올려 큰 논란을 낳고 있다. 

ⓒYoutube 화면 캡처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카메라를 놔두고 손님이 오면 치워준다고 (가게 측에) 얘기를 했다”며 오코노미야키 집의 불판 앞에 앉아 카메라를 설치하고 아프리카 TV 라이브를 시작한다. 

이후 이 남성이 1인 방송을 진행 하던 중 한 종업원이 다가와 일본어로 ”죄송한데 다른 손님이 있으니 그만둬 주시겠어요?”라고 말한다.

″지금 그만두겠다”고 답한 이 남성은 ”저기 있는 사람들도 자기들끼리 떠들면서 얘기하는데, 아! 지금 살짝 열받았어. 저런 말투가 X나 마음에 안 든다”고 화를 내기 시작한다. 

방송 촬영을 그만두지 않고 계속하며 점원을 다시 부른 이 남성은 ”아까 그 말투 괜찮냐?”라며 ”그런 말투로 문을 박차고 나와서 그만하라고 한 거 괜찮다고 생각해?”라고 따져 물었다. 

이후 점원이 이런저런 해명을 하지만, 화가 난 남성은 ”내가 그냥 먹냐. 손님이다”라며 ”돈을 내고 먹는 건데 그런 태도 괜찮은 거냐”고 따진다. 

이어 이 남성이 ”‘아까 행동은 제가 틀렸습니다’라고 사과하라”며 종용하지만, 점원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하자, 본사에 불만 접수를 하겠다며 겁준다.

ⓒYoutube영상 캡처

이후 점장이 무릎을 꿇고 사과하고 앞서 이 남성이 불만을 제기한 점원을 불러 사과하게 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이 남성은 가게를 나오며 ”알바생이 ‘모시아케나이데스’라고 얘기했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된다”며 흡족해한다.

해당 영상은 ‘혐한‘의 딱지를 타고 유명해졌다. 300만 조회 수를 넘긴 이 영상의 현재 제목은 ‘오사카 술집에서 알바생 참교육!! 실화냐??‘로 되어 있지만, 며칠 전까지는 ‘오사카에서 혐한을 당하다’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언론J캐스트 등은 ”근거도 없이 ‘오사카에서 혐한 당했다’고 제목을 달았다”며 ”한국인이라서 점원이 주의를 줬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이 오코노미야키 가게의 점장은 ”(알바생이) 개인 소장용 영상을 찍겠다고 생각해 허락한 것 같은데, (유튜브를 통해) 배포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라며 ”회사에서는 가게에서 찍은 영상을 전송하는 검 금지하고 있는 만큼 영상을 지워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점장은 J캐스트에 이 남성이 도게자(무릎을 꿇는 행위)를 강제한 것은 아니며, 본인이 고객과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자세를 스스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 뉴스는 야후재팬 인기뉴스 카테고리에서 3위를 차지할 만큼 큰 반향을 얻었으며, 약 42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그중 ”이런 행동이 진짜 혐한으로 이어진다”는 댓글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혐한‘은 즉각적인 분노로 클릭수를 올리기에 좋은 소재다. 유튜브에서 ‘혐한’이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같은 유튜버가 혐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대마도를 찾는 영상이 뜬다. 

그 외에도 ’한국 남자 OO 또 혐한을 만나다”, ”일본 혐한 시위대에게 참교육 시전한 무서운 형님들” 등의 영상이 뜬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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