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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측이 "폼페이오 끼어들면 일이 꼬인다"고 밝혔다

차기 북미협상에서 다른 인물이 나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 이진우
  • 입력 2019.04.18 19:13
  • 수정 2019.04.19 10:52
ⓒ뉴스1

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비난하며 차기 북미협상에서 다른 인물이 나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놨다.  

권정국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18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앞으로 미국과의 대화가 재개되는 경우에도 나는 폼페오가 아닌 우리와의 의사소통이 보다 원만하고 원숙한 인물이 우리의 대화상대로 나서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권 국장은 ‘올해 말까지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보겠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을 언급하며 ”미국이 올해 말 전에 계산법을 바꾸고 화답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으로 만사람이 명백히 이해하고 있는 때 폼페오만이 혼자 연말까지 북미 사이 실무협상을 끝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잠꼬대 같은 소리를 하여 사람들의 조소를 자아내고 있다”고 폼페이오 장관을 비난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여러 차례 만나 ”비핵화를 애걸하고는 뒤돌아 앉아 우리의 최고 존엄을 모독하는 망발을 줴침으로써 자기의 저질적인 인간됨을 스스로 드러내고 이성적인 사람들의 경악을 자아내고 있다”고도 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이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독재자’로 지칭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권 국장은 아울러 폼페이오 장관이 하노이 회담 결렬의 원인을 제공했다고도 주장하며 향후 협상 대상 교체를 요구했다. 그는 ”하노이 수뇌회담의 교훈에 비추어보아도 일이 될 만하다가도 폼페오만 끼어들면 일이 꼬이고 결과물이 날아가곤 하는데 앞으로도 내가 우려하는 것은 폼페오가 회담에 관여하면 또 판이 지저분해지고 일이 꼬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와 트럼프 대통령사이의 개인적인 관계가 여전히 좋은 것이며 국무위원회 위원장동지께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데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계시는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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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도널드 트럼프 #마이크 폼페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