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오토바이에서 상습적으로 음식을 훔치다 붙잡힌 남성이 조사 결과 성범죄 수배범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광주 서구의 한 원룸 밀집 지역에서는 배달 오토바이에 든 음식이 사라지는 사건이 연달아 벌어졌다. 배달부가 음식을 집 앞으로 갖다주기 위해 오토바이에서 잠깐 내린 사이 보관함에 들어 있던 배달 음식이 사라진 것이다.
이같은 일이 반복되자 경찰은 이 지역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하기 시작했다. 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를 탐문하던 경찰은 결국 지난 5일, 서구 한 길거리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배회하던 40대 남성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노숙 생활을 하며 배가 고파 이런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단순한 생계형 범죄가 아니었다. 신원조회 결과, A씨가 인천에서 성폭행을 저질러 지명수배가 내려진 용의자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A씨는 지명수배로 인해 직업을 구할 수 없어 광주 일대를 전전하며 배달 음식을 훔쳐 생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A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했으며, 신병을 부평경찰서로 인계했다.
경인일보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또 다른 범행으로 이어지기 전에 검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