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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2골' 토트넘이 57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4강에 올라가다

경기에서는 패했으나 8강에선 이겼다

  • 박세회
  • 입력 2019.04.18 09:26
  • 수정 2019.04.18 13:31
ⓒLINDSEY PARNABY via Getty Images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전반 11분여 만에 4골이 터지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챔피언스 리그 4강의 주인공을 확정지었다. 

난타전의 주인공 손흥민 역시 10분 만에 2골을 터뜨렸고 이를 발판으로 소속팀 토트넘은 57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3-4로 패했다.  

그러나 지난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합산 스코어 4-4 동률을 이뤘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지난 1961-62시즌 유로피언컵(챔피언스리그의 전신)에서 준결승전에 오른 뒤 무려 57년 만에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손흥민도 챔피언스리그 4강은 처음이며 한국인으로는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3번째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7분과 10분 연달아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 이후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2골을 넣은 손흥민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3·4호골(시즌 19·20호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의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2016-17시즌의 21골이다. 

이와 더불어 손흥민은 개인 통산 챔피언스리그 12골을 기록, 우즈베키스탄의 전설인 막심 샤츠키흐(11골)를 넘어 이 대회 아시아인 최다골 신기록을 썼다.  

이날 손흥민은 4-4-2 전형의 투톱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은 난타전이었다. 21분 동안 총 5골이 터졌다. 토트넘은 전반 4분 만에 라힘 스털링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흐름을 내줄 뻔 했지만 손흥민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역전을 이끌었다. 전반 7분 아크 정면에서 델레 알리가 패스를 내줬는데 맨시티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패스를 끊었다. 하지만 공은 손흥민의 앞에서 멈췄고 지체 없이 슈팅을 가져가 골문을 열었다.  

손흥민은 3분 뒤 역전골도 넣었다. 루카스 모우라가 패스를 끊은 뒤 전진해 크리스티안 에릭센에게 패스를 내줬다. 손흥민은 에릭센의 패스를 받은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대 오른쪽 상단을 노려차 역전골을 넣었다.  

그러나 맨시티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전반 11분 베르나르두 실바, 21분 스털링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토트넘은 2-3으로 밀렸다. ‘스쿼카’에 따르면 챔피언스리그에서 21분 만에 5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왼 측면 미드필더로 자리를 이동해 측면 수비도 도우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토트넘에 악재도 발생했는데 전반 40분 무사 시소코가 오른쪽 사타구니 부상으로 페르난도 요렌테와 교체됐다.  

합산 스코어 3-3 동률이 이어지면서 후반 맨시티가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결국 후반 13분 케빈 데 브루잉의 패스를 받은 아구에로의 추가골이 터졌다. 토트넘은 3-4로 밀렸는데 요렌테의 득점으로 다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요렌테의 몸을 맞고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요렌테의 팔꿈치에 공이 닿았다는 핸드볼 파울에 대한 VAR 판독이 이어졌지만 주심은 요렌테의 득점을 인정했다.  

수많은 골이 이어진 이날 승부는 마지막까지도 예측할 수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 에릭센의 백패스가 베르나르두 실바의 발을 맞고 아구에로에게 향했다. 스털링은 아구에로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지만 VAR 판독 결과 아구에로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결국 남은 시간 추가 득점 없이 경기가 마무리되면서 토트넘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아약스와 4강에서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맞붙는데 손흥민은 1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3분 아크 정면에서 케빈 데 브루잉을 저지하다 경고를 받았다. 이에 경고 누적으로 4강 1차전에 출전할 수 없다. 

같은 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원정팀 리버풀이 포르투를 4-1로 잡았다.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던 리버풀은 합계 6-1로 크게 승리했다. 리버풀은 준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와 격돌한다.  

이날 리버풀은 전반 26분에 터진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20분에는 모하메드 살라의 추가골도 나왔다. 포르투는 에데르 밀리탕의 득점으로 한골 만회했지만 남은 시간 호베르투 피르미누, 버질 판 다이크에게 연속골을 내주고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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