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9년 04월 17일 21시 21분 KST

'진주 방화·살인사건' 유족들, "이 사건은 국가기관이 방치한 인재(人災)"

유가족 대표는 "오랫동안 주민들이 가해자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뉴스1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진주아파트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유가족 임시 대표인 이모 씨가 취재진과 인터뷰 중 눈물을 삼키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국가기관에서 방치한 인재(人災)라고 할 수밖에 없다”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방화·살인 사건으로 소중한 가족을 떠나보낸 유가족의 입장을 대표해 이창영씨가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숨진 이모씨(59·여)의 동생이다.

이씨는 “아파트 주민들이 오랫동안 가해자의 위협적인 행동에 대해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하지만 경찰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의 조치가 없어서 관할 동사무소와 임대주택 관리사무소에 민원제기를 했지만 묵살당했다”며 “이번 사건은 주민들의 수차례 신고에도 국가기관이 방치하면서 벌어진 인재”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17일 오전 4시25분쯤 경남 진주시 가좌 3차 주공아파트 4층 자신의 집에 안모씨(42)가 불을 지르고, 대피하던 주민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안씨가 휘두른 흉기에 이모씨(56·여)와 김모씨(64·여), 황모씨(74·남), 최모씨(18·여), 금모(12)양 등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뉴스1

사망자들은 진주경상대병원과 제일병원, 고려병원, 한일병원 등 4곳으로 분산 이송돼 안치돼 있다.

합동분향소는 한일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5명의 영정이 모셔진 한일병원 장례식장은 입구에서부터 유가족과 취재진 등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장례식장 한쪽에 앉아 울먹이는 남성이 보이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흐느낌이 끊이지 않았다. 유가족으로 보이는 한 사람은 머리를 부여잡고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12살 금모양의 친구들로 보이는 일부 학생들은 교복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장례식장을 찾아 친구를 조문하고 눈시울을 붉혀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박성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과 조규일 진주시장, 박대출 국회의원 등도 합동분양소를 찾아 조문했다.

PRESENTED BY 하이트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