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에어비앤비에 몰카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4가지 방법

ⓒserazetdinov via Getty Images

닐리 바커와 앤드류 바커 부부는 3월에 다섯 자녀를 데리고 유럽 여행을 가서 에어비앤비 숙소에 투숙했다가 봉변을 당했다.

“숙소 거실의 연기 탐지기에 몰카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고 있었다.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제시하고 나서야 호스트는 숨겨진 카메라가 있다고 전화로 시인했다.” 닐리 바커가 페이스북에 쓴 글이다.

이 가족은 그날 밤 호텔로 옮겼다. 항의를 받은 에어비앤비는 결국 숙박비를 환불하고 사과했다.

에어비앤비에서 몰카를 찾았다는 제보가 드물지 않다. 에어비앤비의 규정에 따르면 호스트는 실내를 촬영하고 있을 경우 그 사실을 밝혀야 하며, 침실과 화장실 내의 감시 장비 사용은 무조건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공개하지 않은 카메라들은?

바커 가족의 경우처럼 아주 작은 몰카가 의심스럽지 않은 물건 속에 숨겨져 있는 곳들도 있다. 보안 전문가들이 몰카를 찾아내는 방법들을 설명했다.

 

  1. 뜬금없는 위치의 물건을 찾아라

켄터키의 보안 전문가 잭 플레익스는 여행자들이 “나를 촬영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얻기 위해 카메라를 어디에 둘까?”라고 생각해 보길 권한다.

절도 및 몰카 등 개인 프라이버시 문제 상담을 해주는 플로리다의 그리폰 포스의 CEO 캐리 커스키는 뜬금없는 위치에 있는 물건이 있는지 보라고 한다. “이상한 곳에 연기 탐지기가 달려있다면, 같은 물건 두 가지가 나란히 달려있다면 위험 신호일 수 있다.”

 

  1. 빛을 비추어 렌즈의 반사광을 찾아라

실내 조명을 끄고 카메라가 있지 않을까 싶은 곳에 천천히 빛을 비추어보는 방법이 있다. “[카메라에는] 유리 같은 렌즈가 있다. 침대 옆 시계 겸 라디오에서 표면보다 빛을 많이 반사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게 카메라일 수 있다.” 커스키의 말이다.

“불을 끄고 의심스러운 장비들에 빛을 비추어 보면 렌즈가 빛을 반사할 가능성이 크다.” 가족과 함께 에어비앤비에 묵었다가 몰카를 발견한 앤드류 바커의 말이다. “유용하지만, 카메라가 아닌데 빛나는 부분이 빛을 반사해서 몰카로 오인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1. 와이파이 네트워크 검색

IT 컨설턴트인 바커는 가족과 함께 간 에어비앤비에서 와이파이 검색을 통해 몰카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여행 블로그에서 네트워크 스캔 앱을 사용해 네트워크와 연결된 장비들을 살피고 IP 주소 및 생산 업체를 보는 방법을 설명했다. 바커는 ‘IPCAMERA’라는 생산 업체 이름을 보고 의심이 들었다고 한다.

“카메라가 같은 네트워크 상에 없었다면 나는 찾지 못했을 것이다.” 바커가 허프포스트에 밝혔다.

바커는 안드로이드 앱인 ‘네트워크 스캐너’를 사용했다. iOS와 안드로이드에서 사용 가능한 비슷한 앱 핑(Fing) 역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스캔하고 등록된 다른 장비들을 보여줄 수 있다.

물론 몰카가 당신이 접속할 수 없는 암호가 걸린 네트워크에 접속되어 있다면 이 방법으로는 알아낼 수 없다. 모든 몰카의 작동 방식이 똑같지 않다는 걸 알아야 한다.

“모든 몰카가 와이파이에 연결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IP 주소를 알아낼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작은 몰카 중에는 장비에 장착된 SIM 카드를 통해 녹화하는 것들도 있다.” 플레익스의 말이다.

 

  1. 전원 플러그를 뽑고 의심스러운 물건을 덮어라

촬영당하고 있는 것 같지만 확실하지 않다면, 기술적 난이도가 낮고 비용도 들지 않는 해결책이 있다. 의심스러운 물건을 덮어버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알람 시계가 의심스럽다면 가방에서 옷을 꺼내 덮어버리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렌즈가 달려있다 해도 티셔츠에 덮여 있으면 아무것도 촬영하지 못한다.” 플레익스의 말이다.

전원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도 되는 물건이라면 플러그를 뽑아 버리자. 전원 플러그가 연결되어 있어야 동작하는 몰카들도 있다. 커스키는 알람 시계의 전원을 뽑는다고 한다. “우리는 여행할 때마다 호텔에 묵든 에어비앤비에 묵든 모든 시계, 특히 침대 옆에 있는 시계의 전원을 뽑아서 서랍 안에 넣는다.”

 

에어비앤비 사용에 있어 프라이버시 위험은 따를 수밖에 없다

플레익스는 에어비앤비의 프라이버시 위험은 몰카만이 아니라고 한다.

“이런 시스템은 신뢰 수준이 있을 때만 작동 가능하다. 에어비앤비는 숙소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범죄 전력은 없는지, 믿을 만한 사용자들인지 확인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심도있는 확인은 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에어비앤비에 묵을 때는 위험을 어느 정도 감수하는 셈이다.”

“나는 공공 장소에 있을 때는 촬영당할 수 있다는 마음을 늘 갖는다. 침실과 화장실은 다른 이야기다. 그런 곳에서는 확인해 본다.” 커스키의 말이다.

그렇지만 바커는 너무 피해망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바커 가족은 지금도 에어비앤비를 사용한다.

“나는 몰카 사례는 드문 경우라고 생각한다. 몰카를 정말로 숨기려 든다면 내가 알 수 없을 것이고, 내 기본적인 테크닉도 쓸모가 없을 것이다.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보상도 큰 게임이다. 내 마음이 편해지도록 나는 최소한의 합리적 조치를 취한다. 내내 몰카만 찾고 있다면 여행을 즐길 시간이 없을 것이다.”

*허프포스트US 글을 번역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여행 #몰카 #에어비앤비 #숙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