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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16일 12시 16분 KST

머니투데이 기자가 "윤지오에게 내가 꽃다발 보냈다"고 밝혔다

"장자연 사건을 심층 취재하던 중, 2009년 3월 윤지오에 관해 최초로 기사를 쓴 기자다"

뉴스1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인 배우 윤지오씨가 자신의 책 ’13번째 증언’ 북콘서트에서 ”홍선근 머니투데이 회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고 밝힌 가운데, 머니투데이의 한 기자가 ”그 꽃다발은 내가 보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5일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는 머니투데이 홈페이지에 ‘윤지오 꽃다발 제가 보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입장문을 올렸다. 김 기자는 이 글에서 ”본인은 2009년 당시 스타뉴스(머니투데이에서 분리되기 전) 소속으로, 2009년 3월 7일 장자연씨가 사망한 이후 2009년 3월 말까지 약 80~90여개의 기사를 작성하며 장자연 사건을 심층 취재하던 중 2009년 3월 25일, 윤씨의 어머니와 통화한 뒤 윤씨에 관해 최초로 기사를 쓴 기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김 기자는 자신이 취재를 위해 윤씨에 꽃다발을 한 장본인이라고 밝혔다. 김 기자는 2009년 3월 23일, 윤씨가 장자연 사건 관련해 경찰조사를 받았다는 정보를 입수한 뒤 윤씨와의 접촉을 수차례 시도했으나 제대로 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고 밝히며, 윤씨가 거주하는 아파트의 동호수를 알지 못해 꽃배달을 통해 주소를 알아보려 했다고 전했다.

김 기자는 ”아파트 부근의 꽃집에서 꽃을 구입하고, 꽃집 주인에게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가서 윤씨의 동호수를 파악한 후 직접 배달해 줄 것’을 요청하며 확인되면 연락을 달라고 했다”며 ”이는 당시 기자들이 취재원의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종종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관리사무소에서는 꽃집에 윤씨의 동호수를 알려주지 않았다. 김 기자는 ”이것이 2009년 3월 30일의 일”이라며 ”기억이 명확하지는 않으나, 꽃다발에는 어떤 메모나 연락처도 남기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 기자는 ”다음 날인 3월 31일, 윤씨와 인터뷰를 하기 위해 대기하던 중 윤씨와 마주쳤는데 윤씨가 저에게 ‘왜 꽃을 보냈느냐’고 질책성 질문을 했다”며 ”이후 4월에는 경기경찰청으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고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기자는 ”경찰은 윤씨에게 꽃을 배달한 사람이 본인임을 명확히 인지하고 질문했는데, 특이하게도 꽃배달이 홍 회장의 지시였는지를 집요하게 물었다”며 ”본인은 당시 스타뉴스 입사 1년 정도에 불과해 홍 회장을 직접 만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전후사정 등을 종합하면 오로지 취재를 위한 주소 확인 목적에서 꽃배달이 이뤄졌다는 점을 경찰도 확인했다”고 썼다.

또 김 기자는 ”이후 경찰 및 검찰 수사를 통해 홍 회장은 장자연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었고, 윤씨도 여러 인터뷰 및 회고록을 통해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라며 ”본인이 꽃 배달 방식을 통해 취재하려 한 것이 무리한 취재였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하고, 법적 문제가 있다면 책임을 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홍 회장이 윤씨를 회유 또는 협박하기 위한 목적으로 꽃배달을 했다는 등 오해와 오보가 난무하기 때문에 이런 오해를 불식시키고 당시의 정확한 팩트를 밝히기 위해 뒤늦게 입장 발표를 하게 됐다”라며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기사가 생산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장자연 사건의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14일, 윤씨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북콘서트 자리에서 ”홍 회장이 나에게 꽃다발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콘서트 이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머니투데이 계열사 기자들의 관련 질문이 쏟아졌고, 윤씨는 이들과 잠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기자의 입장문 전문을 보려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