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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모델' 김칠두가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김칠두 씨는 64세에 데뷔하기 전까지 순댓국집 사장으로 평생을 살았다.

ⓒKBS1

모델 김칠두씨는 지난해 3월, F/W 헤라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데뷔했다. 데뷔 당시 그의 나이는 64세였다. 젊지 않더라도 충분히 ‘힙’할 수 있다는 걸 직접 보여준 그는 데뷔 이후 화보와 광고 등에 모습을 비추는 등 활발한 활동 중이다. 그런 김씨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유지하는 방법과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한 생각 등을 밝혔다.

김씨는 16일 오전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씨가 모델 수업을 받으러 가기 전 입을 옷을 고르는 과정이 그려졌다. 옷장을 뒤지던 김씨는 ”아들 옷이 있다”라며 ”아들이 입다가 안 입으면 입는다”고 평상복을 고르는 방법을 고백했다.

ⓒKBS1

정작 김씨는 ”제가 직접 사는 옷은 별로 없다”고 전했다. 김씨는 ”(사게 되면) 동묘에서 구입한다”고도 덧붙였다.

모델이라는 화려한 직업의 이면에 대해서도 말했다. 김씨는 20대 때부터 모델이 되기를 꿈꿨으나 당시 현실은 녹록지 않았고, 64세에 데뷔하기 전까지 순댓국집 사장으로 평생을 살아왔다.

이날 김씨는 ”모델은 참 배고픈 직업”이라며 ”일이 없을 땐 집에만 있다가, 일이 있으면 겨우 나간다. 제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잘 모르겠지만 가정을 꾸리는 사람들은 생계 유지가 참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KBS1

또 ”남들은 집에서 손주 보고, 여행을 다닐 나이인데 가장이 변변치 못해서 아내가 남들 식당에 가서 파출부 노릇을 하고 있으니 안타깝다. 속도 상한다”며 ”내가 모델 일을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밥벌이는 되도록 열심히 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김씨는 퇴근하는 아내를 마중 나가며 ”아내의 이름을 휴대폰에 ‘달링’이라고 저장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KBS1

김씨는 ”아내에게 미안한 게 많다”며 ”처음 장사 시작했을 땐 손님 눈도 못 마주쳤는데, 그런 사람을 데리고 34년을 살았다. 지금 와서는 (미안함을) 많이 느낀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씨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씨의 일상은 여기를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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