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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가 넷플릭스 제작 영화도 수상 대상이 되는지 자격 여부를 재검토한다

미 법무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LIONEL BONAVENTURE via Getty Images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는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영화와 스트리밍 업계의 신경전이 불거졌다.

AFP통신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미 법무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거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 제작 영화가 수상 대상이 되는지 자격 여부를 재검토한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카데미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법무부로부터 서한을 받았고 그에 따라 대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넷플릭스의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자격 논란은 영화 제작자 겸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로부터 촉발됐다.

스필버그 감독은 ”텔레비전 포맷에 맞춘다면 그건 TV영화”라면서 넷플릭스 영화는 오스카상을 받을 자격이 안되고 대신 텔레비전 쇼 스타와 제작가들에게 주는 에미상을 받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 문제를 AMPAS 이사회가 다루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 법무부가 제동을 걸었다. 아카데미에 보낸 서한에서 ”그런 (규제)행위는 독과점 금지 법률에 위배될 수 있다”며 새로운 시상대상 제한 규정은 ”경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

케리 필즈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경영경제학 교수는 ”(법무부는) 소송을 통해 (이 사안에) 개입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이건(서한은) 이들(아카데미)이 좀 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카데미 이사회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법무부에 대해 걱정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카데미는 서한에 따른 구체적 대응에 관한 언급 없이 오는 23일 오스카상 규정을 위한 연례회의를 열 예정이라고만 답했다.

넷플릭스는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 

다만 수상 자격 논란이 불거진 이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영화를 사랑한다. 또 우리가 사랑하는 것들이 있다. 영화관이 없는 지역에 살거나 갈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 대한 접근. 모든 사람들이 모든 곳에서 동시 개봉하는 영화를 즐기게 하는 일. 영화 제작자들에게 예술을 공유할 수 있는 더 많은 방법을 주는 것”이라며 ”그리고 이것들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넷플릭스는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넷플릭스 영화 ‘로마‘가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 3개 상을 받았고, ‘피리어드, 엔드 오브 센텐스‘가 단편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넷플릭스는 ‘로마’ 시상을 위해 미국에서 소규모 극장 개봉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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