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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피해' 고성군이 쏟아지는 헌옷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헌옷을 고성군으로 보내 달라'는 내용의 글이 소셜 미디어에서 순식간에 퍼졌다.

ⓒ뉴스1

4일 강원도 고성과 속초 일대를 덮친 산불로 인해 1명의 사망자와 11명의 부상자, 4천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가수 아이유와 싸이 등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의 기부가 이어졌고, 전국 각지의 사람들은 이 지역으로 구호품을 보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0일, 고성군은 공식 블로그에 ”고성군 산불피해에 도움을 주시고자 하는 분께 안내드립니다. 헌옷 보내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고성군 블로그

고성군 측은 이 글에서 ”지난 9일부터 헌옷 등 산불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구호품을 보내 달라는 내용이 공유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며 ”잘못된 정보로 많은 분이 정성스럽게 헌옷을 보내오셨지만 그 중 대부분이 창고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헌옷 관련 전화 문의도 많이 들어와 정작 필요한 구호물품 접수 전화를 못 받기도 했다”라며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부터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지 않는 헌옷을 고성군으로 보내달라는 게시물이 퍼졌다. 피해 지역 주민들의 옷이 타 버렸다는 내용이었다. 이 게시물은 수많은 이들을 통해 공유됐다. 그러나 고성군 측은 온라인으로 구호 물품을 요청한 적이 없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에 대해 고성군 측은 ”누군가 이재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올린 것으로 보이나, 이 글이 확산되며 고성군이 올린 것으로 오해하고 있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라며 ”구호품을 보내주신 분들의 고마운 마음을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SBS에 따르면 현재 자원봉사센터 등에는 자원봉사 신청 관련 문의도 쏟아지고 있다. 고성군 측은 ”피해 보상을 위한 전수조사가 끝나는 2주~4주 뒤부터 본격적 봉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창구를 열어놓고 접수는 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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