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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통증을 겪던 여성의 눈에서 4마리의 살아있는 벌이 나왔다

눈물 속 수분과 염분을 먹이 삼아 살고 있었다.

ⓒAle-ks via Getty Images

28세의 대만 여성 허씨는 청명절을 맞아 조상의 묘를 찾았다가 봉변을 당했다. 무언가가 눈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낀 허씨는 이를 물로 깨끗하게 씻어냈다. 하지만 귀가 후, 허씨의 눈은 부어올랐고 찌르는 듯한 고통이 이어졌다. 즉시 병원을 찾은 허씨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다. 허씨의 눈에서 살아있는 벌 4마리가 발견된 것이다.

CNN에 따르면 이런 일이 벌어진 건 세계 최초다. 허씨를 치료한 대만 푸잉대학 의료진은 기자회견에서 ”곤충 다리처럼 보이는 걸 발견하고 천천히 한 마리씩 끌어냈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허씨의 눈에서 발견된 벌은 꼬마꽃벌과의 한 종으로, 땀냄새를 맡고 몰려들어 ‘땀벌(Sweat Bee)’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연구진은 ”이 벌은 사람을 사람을 공격하는 종류는 아니지만, 이름 그대로 땀을 먹는 걸 좋아한다”며 ”발견된 벌들은 허씨의 눈물 속 수분과 염분을 먹이 삼아 살고 있었다”고 전했다.

BBC에 따르면 허씨는 무사하다. 의료진은 ”다행히 허씨는 렌즈를 끼고 있었고, 렌즈가 망가질까 봐 눈을 비비지 않았다”라며 ”만약 그랬다면 벌들은 독침을 쐈을 지도 모르고, 그녀는 실명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허씨의 시력은 0.1 아래로 떨어졌으나, 치료를 받고 3일이 지나지 0.8 수준으로 회복됐다.

허씨의 눈을 방문했던 벌들은 어떻게 됐을까? 의료진은 ”그 벌들은 아직 살아 있고, 다른 조직에 표본으로 보내져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며 ”대만에서 처음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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