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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MD가 '마약 주요 고객' 실명을 언급한 과거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아레나' MD였던 조모씨는 지난달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JTBC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의 MD가 사회 고위층 자녀들에게 마약을 공급했다고 주장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9일 JTBC는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MD 조모씨가 이같은 내용을 밝히는 영상을 보도했다. 해당 영상은 2015년 촬영된 것으로, 조씨는 당시 클럽 ‘아레나‘의 MD였다. ‘아레나‘는 승리의 ‘성 접대 의혹’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언급된 장소이기도 하다.

영상에서 조씨는 ”나는 옛날부터 알았다. 솔직히 말하면 항상 같이 놀았다”며 사회 고위층 자녀들의 실명을 언급했다. 여기에는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사위 이모씨, CF감독, 대형병원장 아들, 고위층 아들 등이 포함됐다. JTBC는 2015년 당시 김 의원의 사위 이씨의 마약 사건에 대해 취재하다가 ‘아레나’를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JTBC는 마약 공급책들이 마약 이용자들을 경제적 수준과 사회적 지위에 따라 A, B, C 등급으로 나눴다고도 전했다. 이에 따르면 A그룹은 고위 정치인 자녀와 대형병원 이사장 아들 등이며, B그룹은 가수나 CF감독 등 연예계 인물이다. C그룹은 마약에 중독된 일반인들이다. 마약 거래는 주로 강남에 위치한 클럽의 밀폐된 방에서 이뤄졌다.

해당 영상 속 조씨는 자신의 대화 상대가 기자임을 알아차리지 못한 듯하다. 이에 대해 기자는 ”기자라는 걸 알면 인터뷰를 거절할 것이기 때문에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손석희 앵커는 ”이것은 4년 전 이야기이고, 지금은 그 당시보다 훨씬 더 일반화된 것이 거의 틀림없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버닝썬’ MD로 일하면서 대마를 흡입하고,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지난달 12일 구속 기소됐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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