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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전문가' 마크 피터슨 교수가 로버트 할리의 무죄를 주장하며 한 말

하일과는 같은 모르몬교 신자로 오래 전부터 친분을 다져 왔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61)이 혐의를 인정하며 사죄한 가운데, 마크 피터슨(73) 미국 브리검영대 명예교수가 ”경찰이 증거가 없으면서도 하일에게 마약 투약 진술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9일 피터슨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일 체포 관련 기사를 게시하고 한글로 ”내 친구 하일은 무죄”라는 글을 게시했다. 피터슨 교수는 이 글에서 ”하일이 아는 사람이 죄인인데, 처벌을 적게 받으려고 하일을 지목했다. 슬픈 일”이라며 ”일 년 정도 하일이 이 일 때문에 고생했는데 경찰은 포기를 안 한다”고 밝혔다.

ⓒfacebook

또 ”하일은 마약 중독자가 아니다. 만약 그가 중독자라면 인터넷으로 마약을 샀겠느냐”며 경찰이 잘못 짚었다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 이 글은 그의 페이스북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이날 피터슨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다 자세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6개월 전, 피터슨 교수가 이름을 모르는 다른 연예인이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 피터슨 교수는 ”그가 잡혔을 때, 경찰은 다른 마약을 한 사람들 이름을 대면 형량을 낮춰주겠다고 회유했다”라며 ”당시 경찰은 로버트가 마약을 했다는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그 사건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피터슨 교수에 따르면 그 시기는 지난해 10월, 11월 무렵이다.

피터슨 교수는 ”하일이 의심받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게 얘기했다. 자신은 투약 현장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는데 경찰들은 하일이 유죄라고 확신하며 진술을 강요했다고 했다”라며 ”경찰들은 하일에게 정말 예의 없이 굴었다”고 설명했다.

ⓒ뉴스1

이어 ”최근 한국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이 터지면서, 경찰 고위층이 연예인 마약을 잡기 위해 사건을 찾던 중 하일을 다시 대상으로 잡고 수사를 지시한 것 같다”며 ”수사관들은 이미 증거가 없다고 했지만, 고위 경찰이 요구해 다시 잡혀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피터슨 교수는 지난 5일 마지막으로 하일을 만났으며, 당시 하일은 평소와 똑같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경찰에서 하일에 대해 증언해달라고 하면 언제든 하겠다”라며 ”평소 어떤 사람인지 경찰에 내가 다 얘기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피터슨 교수는 미국 내 한국학 전문가로, 지난 1984년부터 브리검영대학 아시아학부에서 한국 역사를 가르치다가 지난해 7월 퇴임했다. 하일과는 같은 모르몬교 신자로 오래 전부터 친분을 다져 왔으며, 두 사람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에는 함께 여행을 다니는 사진 등이 게시된 바 있다.

한편 하일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체포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압송된 하일은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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