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4월 09일 15시 04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4월 09일 15시 24분 KST

일본 1만엔권 새지폐의 모델이 조선 시대 지폐에도 등장한 이유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선정됐다

일본 새화폐 도안

아소 다로 일본 재무상 겸 부총리는 9일 20년 만에 1만엔, 5천엔, 1천엔권 화폐의 모델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1만엔권 앞면의 주인공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이자 일본 경제 근대화의 가장 큰 공로자로 불리는 시부사와 에이이치(1840~1931)다. 뒷면에는 도쿄역 마루노우치의 출입구가 선정되었다. 

5천엔권의 새 주인공은 일본 여성 고등교육 발전에 진력한 쓰다 우메코다. 쓰다 여사는 일본 여성 최초의 유학생으로 귀국 후 명문 사립여대인 쓰다주쿠대학을 설립했다.  

1천엔권의 새 주인공은 일본 세균학의 선구자로 근대의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기타사토 시바사부로가 선정됐다.

이중 한국과 관련이 깊은 인물은 1만엔권의 주인공 시부사와 에이이치다. 

아래 사진은 1900년대 초 조선에서 유통됐던 제일은행권(현 미즈호은행)이다. 이번 1만엔권 새화폐의 모델인 시부사와 에이이치의 얼굴이 이 지폐에도 있다. 

한국화폐박물관 via 한겨레

시부사와 에이이치가 조선 시대 통용된 화폐의 주인공인 이유는 그가 이 화폐를 발행한 일본 은행의 설립자여서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대한제국 시절인 1905년 7월부터 1909년 10월까지 이 지폐가 국내에서 통용된 것으로 본다. 

한겨레에 따르면 시부사와의 제일은행은 1878년 부산에 지점을 설립하고 금융·화폐 분야에서 일본 정부의 대리인 역할을 수행했다.

이 제일은행은 1909년 조선은행의 전신인 한국은행이 생기기 전까지 사실상 조선의 중앙은행과 같은 지위를 누렸다. 

현행 1만엔권의 인물은 일본의 명문사학 게이오(慶應)대학의 창립자인 후쿠자와 유키치(福澤諭吉)로 1만엔권은 1984년 이후 변경하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 2004년 5천엔권과 1천엔권만 변경했으며, 새 지폐는 2024년 상반기에 발행될 예정이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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