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4월 09일 09시 27분 KST

트럼프가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다

STRINGER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미국이 이란의 군대인 혁명수비대(IRGC)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어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란 정부가 전세계 테러전을 지휘·시행하는 주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며 이런 조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처가 “이란이 테러지원국일 뿐만 아니라 혁명수비대 역시 테러 활동에 적극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현실을 인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 관계자는 향후 국제사회에서 이란의 고립을 심화하는 한편, 이란이 중동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반군 그룹 등을 지원하는 활동을 계속하는 것을 더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미국이 외국의 군대 조직을 통째로 테러조직으로 지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정부가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예측은 수년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혁명수비대의 핵심인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등 개인 등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지만, 혁명수비대 자체는 예외였다. 한 국가의 정규군을 테러조직으로 규정하는 것은 그 정권의 합법성까지 부정한다는 의미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외신들이 미국의 혁명수비대 테러조직 지정 움직임을 보도하자 이란 쪽에선 이에 상응하는 보복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어, 두 나라 사이 긴장 관계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행동이 미국에 또 다른 재앙이 될 것이라는 걸 잘 알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