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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공식 계정에 올라온 사진이 많은 사람을 분노하게 했다

도로에 앉아 식사하는 사진 등이다

  • 박세회
  • 입력 2019.04.08 21:32
  • 수정 2019.04.08 21:50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위 사진의 제목은 ‘화마와의 사투 ... 그리고 5분간 휴식’이다. 대한민국 육군이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공유했다. 이 사진을 올린 육군 측은 ”육군 장병들은 국민과 조국산하를 지키는 일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그곳이 어디든 가장 먼저 달려가 끝까지 헌신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달았다. 

사진에는 페이스북 사용자들을 분노하게 한 몇몇 지점이 있다. 병사들은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 중에 방탄모를 쓰고 단독 군장(전술 조끼)을 착용하고 있다.

이 사진에는 ”방탄모 쓰고 더운 곳에 있으면 머리 녹아내리는 기분입니다”, ”단독 군장 실화냐”, ”단독 군장은 풀게 하고 수통만 차게 하라”는 댓글이 달렸다. 작업에 필요하지 않은 복장이라는 지적이다.

장병들이 도로에 앉아 식사를 하는 사진도 있다. 해당 사진을 보면 장병들은 도시락이나 전투 식량(전투 시 데워 먹는 간편 식품)을 먹고 있다. 갓길에 앉아 있는 군인들의 머리카락이 땀에 젖은 것이 보인다.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은 이 사진에 ”비록 편안한 부대에서의 식사는 아니지만 산불로 더 큰 상심과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 주민들께서 하루라도 빨리 정상적인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실 수 있도록 화마의 상처로 얼룩진 산 중턱이나 길가, 트럭 위라도 개의치 않고 든든히 챙겨 먹고 기쁘게 임무 수행하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달았다. 

ⓒ대한민국 육군 페이스북

대한민국 육군이 게시한 이들 사진에는 장병들에게는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이 줄지어 달리는 한편, 군지도부를 향해서는 ”밥이라도 제대로 먹이고, 복장 간소화해서 그나마라도 편하게 일하게 해주지를 못하는 집단인 게 볼 때마다 안쓰럽다”, ”제발 대우랑 처우개선 좀 똑바로 해주세요 보호장비 저게 답니까?”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일각에서는 잔불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내화 성능이 조금이라도 나은 전투복이 잔불 진화 작업에 더 적합하다는 주장도 있다. 

국방부는 군 헬기 32대, 군 보유 소방차 26대, 군장병 1만6,500여명을 투입해 산불 진화 작업을 시행했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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