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을 끝낸 북한 평양 대성 백화점의 내부가 공개됐다. 김일석 주석의 생일인 4월 15일을 앞두고 공개될 이 백화점은 1980년에 설립됐으며 평양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있다. 원래는 외국인과 외화를 가진 북한 주민들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북한 원화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됐다.
새로운 대성백화점의 내부는 4월 8일,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찰 소식을 보도하면서 공개됐다.
보도사진에 따르면, 건물의 외관은 통유리로 마감했고 의류 매장은 마네킹을 설치했으며 인테리어와 조명을 세련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여성 의류 매장에 적힌 ‘녀자옷’이란 팻말이 눈에 띈다.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과 함께 찍힌 가구 매장의 모습도 한국 내 백화점의 가구 코너와 비슷해 보인다.
식류품 코너에 진열된 북한 과자의 형형색색 포장지도 눈길을 끄는 부분. ‘흰쌀튀기과자‘, ‘종합당과‘, ‘치즈과자’란 제품명이 적혀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구두를 보고 있는 사진 뒤로는 '명상품'(남성용)이란 안내문구가 적혀있다. 명상품은 북한에서 명제품과 함께 쓰이는 말이다. 이 매장에서는 남성용 의류와 구두 중에서도 가장 좋은 제품을 판매하는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