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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트럼프 납세내역 공개는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국세청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상태다.

  • 허완
  • 입력 2019.04.08 13:48
ⓒEthan Miller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납세 내역을 확보하려는 민주당 하원의원들의 시도는 ”절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백악관 비서실장대행 믹 멀베이니가 7일(현지시각) 말했다.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한 멀베이니는 ”민주당이 (납세내역 확보에) 성공해서도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는 공화당과 민주당 정치인들에 의해 40년 넘게 이어져 온 전통을 깨고 납세내역서 공개를 거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행동에 나섰다.

지난 3일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위원장 리처드 닐(민주당, 매사추세츠)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및 사업 관련 납세내역서 6년치 자료를 제출하라고 국세청(IRS)에 요구했다. 

국세청을 감독하는 재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닐 위원장은 하원 또는 상원의 관련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요청하면 재무장관은 ”(요청에) 명시된 납세 내역을 제출해야 한다”고 규정한 법(1924년 제정)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멀베이니는 국세청이 닐 위원장의 요청을 따를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고, (민주당도) 그걸 알고 있다.” 멀베이니가 말했다. ”민주당은 국세청이 자료를 제출할 수는 있지만 정치적 타격을 가하기 위한 목적은 (법에) 규정된 (요청)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난 1월 실시된 퓨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약 64%의 미국인들은 납세 내역을 공개할 의무가 트럼프에게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나 멀베이니는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대통령의 납세 내역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 이슈는 (2016년) 선거에서 이미 나왔던 것이다.” 멀베이니가 말했다. ”유권자들은 대통령이 자신의 납세내역서를 공개했을 수도 있었지만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를 대통령으로 뽑았다. 물론 이게 바로 민주당을 미치게 만드는 부분이다.” 

시카고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 타워'.
시카고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 타워'. ⓒJohn Walton - EMPICS via Getty Images

 

대통령의 법률팀은 납세 내역을 제출하라는 민주당의 요구를 반박해왔다. 트럼프의 개인 변호인 제이 세클로우는 7일 ABC뉴스 ‘디스위크’에 출연해 민주당이 국세청을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려 한다고 비난했다.

″(대통령 후보가 납세내역서를 공개해야 한다는 건) 미국 법에 없다.” 세클로우가 말했다. ”대통령이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의무조항도 없다. 현 대통령은 국세청 회계감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공개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다.”

 

존 케네디 상원의원(루이지애나)과 밋 롬니 상원의원(유타)을 비롯해 몇몇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의 납세 내역에 관심을 드러냈다.

″나는 대통령이 이에 따라 납세 내역을 보여줬으면 한다.” 롬니가 8일 NBC뉴스 ‘밋 더 프레스’에 말했다. 다만 그는 이를 확보하려는 민주당의 시도가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법적 조치를 통해 그의 납세내역서를 확보하려고 하는 건 바보 같은 일이다.” 롬니가 말했다.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 허프포스트US의 Mick Mulvaney Says Democrats Will ‘Never’ See Donald Trump’s Tax Return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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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