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19년 04월 06일 14시 30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4월 06일 14시 32분 KST

4·3 보궐선거 참패 이후 바른미래당이 후폭풍에 휩싸였다

바른미래당은 창원에 후보를 냈지만 3%대 득표에 머물렀다.

Huffpost KR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바른미래당이 4·3 보궐선거 후폭풍에 휩쓸리고 있다. 지도부가 선거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이에 ”떠날 사람은 떠나라”는 말까지도 나오며 당이 ‘휘청‘거린다. 바른미래당이 4·3 보궐선거 후폭풍에 휩쓸리고 있다. 지도부가 선거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이에 ”떠날 사람은 떠나라”는 말까지도 나오며 당이 ‘휘청’거린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3일 열린 보궐선거에서 2개 선거구 중 1곳인 창원 성산에 이재환 후보를 냈다. 손학규 대표는 창원에서 숙박하며 이 후보를 전적으로 지원했으나 결과는 3.57%의 득표율에 그쳤다. 

지난 2016년 국민의당 후보로 나섰을 때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쳤음은 물론 민중당 후보에도 밀리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이같은 결과에 당 내에서는 ‘기다렸다는 듯’이 지도부 책임론을 거론하며  지난해 9월 취임한 손 대표의 결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런 가운데 손학규 대표는 ”당을 흔들려는 일각의 시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한다”고 말했다. 

선거 후 처음인 5일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는 이같은 갈등이 표면위로 드러났다. 

권은희 최고위원은 ”(창원 성산) 결과가 3.57%인데 이 메시지는 국민이 우리 바른미래당에 대해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며 ”손학규 대표께서 결단을 하시면 된다. 손 대표의 방식 또한 국민이 지금은 아니다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최고위원도 ”새로운 지향점을 세우는 것이라 생각하고 지도부가 즉시 조기 전당대회 준비(를 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아달라”고 했다. 

비공개 회의에서도 하태경 최고위원은 현 지도부 체제의 종식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유승민 전 대표도 참석했다. 다만 유 전 대표는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뉴스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 하태경 최고위원 등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반면 현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고 화합의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 역시 나왔다. 지도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를 ‘내부총질’로 보고 차라리 ”갈라서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찬열 의원은 ”당의 후보를 위해 한달간 숙식하며 지원한 당 대표가 잘못한 것인가. 소수정당이라는 한계 속에서 어떻게든 당의 존재감을 살리려고 노력한 원내대표가 잘못한 것인가라며 ”이제 깨끗하게 갈라서 제 갈 길을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진인 박주선 의원은 ”당이 한번도 단합된 적이 없다. 사즉생으로 임하자”고 했고 김동철 의원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는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같은 갈등 구도는 선거제 개편안 패스트트랙 추진, 당의 정체성 등에 대한 당 내 대립의 연장선산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도부 총사퇴를 거론하는 것 역시 그동안 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연동형 비례제’ 도입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지도부가 의욕을 갖고 추진해왔던 연동형 비례제 등이 정쟁에 막히고 여론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하자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한다는 위기감도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 단계에서는 향후 당의 미래 전략을 어떻게 가지고 갈 지에 대해 의견을 더 수렴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다음주 초께 당이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