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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는 3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비핵화 전까지는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 허완
  • 입력 2019.04.06 10:47
ⓒXinhua News Agency via Getty Images

다음주에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이 ”옳은 일이 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를 바란다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각) 말했다.

북한은 다음주 목요일(11일) 올해 첫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지난 2월 합의가 무산됐던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이 나올 수 있다.

폼페이오는 CBS ‘디스 모닝’에 ”최고인민회의는 북한 지도자가 주민들에게 연설하는 연례 행사”라며 ”우리는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매우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폼페이오는 ”엄청나게 놀라운 일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가 자신의 의견, 즉 ‘북한의 지도자로서 나는 우리나라의 비핵화를 위해 미국과의 대화에 관여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말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폼페이오는 미국과 북한 간 외교 채널이 열려 있으며 양측이 ”하노이 회담 이후 어떻게 (비핵화를) 진전시킬 것인지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3차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계획된 시간표는 없지만 빠른 시일 내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는 북한이 핵무기들을 포기하기 전까지는 경제 제재가 해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 1일 폼페이오는 두 정상이 ”몇 개월 안에” 다시 만나서 ”비핵화로 향하는 실질적인 첫 걸음 또는 실질적인 큰 걸음”을 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1차 회담 이후 불과 몇 개월 만에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됐던 2차 북미정상회담은 북한의 제재 완화 요구와 미국을 위협하는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라는 미국의 요구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지 못하면서 합의가 무산됐다.

이후 북한은 미국과 대화를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이 양보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2017년부터 이어진 미사일과 핵실험 중단을 다시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로이터가 보도한 문서에 따르면, 하노이 회담 합의가 무산되던 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기와 핵연료를 미국으로 옮기라는 직설적인 요청이 담긴 문서를 김 위원장에게 건넸다. 전문가들은 북한은 이를 모욕적이고 도발적인 것으로 받아들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되는 시점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과 겹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과 북한의 대화를 추진했고, 북한에 대한 제재 완화를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폼페이오는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시행하는 데 있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CBS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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