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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강원 산불로 사망 2명...'양간지풍 탓에 불길 안 잡힌다'

불길을 잡는 게 불가능한 상황

  • 박세회
  • 입력 2019.04.05 00:59
  • 수정 2019.04.05 01:48

4일 오후 7시17분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미시령 아래 일성콘도 인근 도로와 인접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1명이 사망하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보도됐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날 도로변 인근 변압기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은 초속 7m의 강풍을 타고 빠르게 번졌다. 

고성경찰서에 따르면 고성군 토성면 도로에서 김모(61·속초)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김씨는 고성에 거주하는 지인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 속초에서 이동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군경찰은 김씨를 고성 인근 병원으로 안치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고성군 죽왕면 주민 A(72)씨가 강풍에 날아온 물체에 머리를 맞아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집에서 머물다 대피령이 발령되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변을 당했다. 

현재 이 불로 주민 10여명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상황을 보면 태풍급의 마른바람 양간지풍 탓인 불길을 잡기 힘든 상황이다. 영동지역에는 봄철에 양간지풍(襄杆之風)이라 불리는 건조한 바람이 강하게 분다. 

봄철 태백산맥을 넘어오는 이 바람은 산맥을 지나며 공기가 단열압축되어 이로 인해 고온, 건조, 강풍의 특성을 갖는다. 

뉴스1에 따르면 양간지풍이라는 이름은 태백산맥을 넘어온 바람이 양양과 간성 사이에 불어서 지어진 이름이다. 

현재 고성과 속초지역에는 성인이 똑바로 서 있기도 힘들 정도의 강풍이 불고 있다. 바람이 너무 강해 불길을 향해 물을 뿌리는 것조차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초기에 물탱크와 펌프차 등 장비 23대와 소방대원 등 78명을 투입해 초기 진화에 나섰으나 강풍 탓에 큰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다. 

현재는 소방인력 2578명, 소방차 47대, 진화차 23대가 추입된 상태며 새벽에 소방헬기 23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속초지역 대피소

: 영남초, 중앙초, 교동초, 웅정초, 속초초, 설악중, 속초여중

 

-고성지역 대피소

: 동광중, 아야진초, 강성초, 고성초

 

-가까운 대피소로 대피하기 전에 아래 링크와 연락처를 통해 실시간 상황 확인을 하시기 바랍니다. 

 

-실시간 재난 상황 및 대피 상황 확인

: 국민재난안전포털(클릭)

 

-재난 지역 문의 전화 연락처

강릉시청 : 033-640-5516

속초시청 : 033-639-2968

고성군청 : 033-680-3131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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