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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중인 차량용 공기청정기의 절반 가량이 청정 효과가 없었다

필터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뉴스1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공기청정기 9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청정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는 필터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제품도 있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4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9개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품의 공기청정화능력(CADR), 유해가스 제거율, 오존 발생농도, 소음 등에 대한 성능·안전성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9개 시험대상 차량용 공기청정기 중 4개 제품이 공기청정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제품은 시장 판매량과 소비자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선정됐다.

9개 제품 중 아이나비(아로미에어ISP-C1), 에어비타(카비타 CAV-5S), 크리스탈 클라우드, 알파인(오토메이트 G) 등 4개 제품은 청정화 능력이 0.1㎥/min 미만으로 사실상 공정청정기로의 역할을 못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뉴스1/한국소비자시민모임

한국공기청정협회 단체표준에 따르면 소형공기청정기는 청정화 능력(㎥/min)이 0.1이상 1.6미만이어야 한다.

제품에 표시된 청정화 능력보다 실제 능력이 떨어지는 제품도 있었다. 필립스(고퓨어 GP7101) 제품은 청정화 능력이 0.25㎥/min으로 9개 제품 중 가장 높았지만 제품에 표시한 능력(0.38㎥/min)의 65.79%의 효과만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비엘코리아와 테크데이타 제품도 실제 청정화능력이 제품 표시 능력의 각각 30.30%(표시치 0.33㎥/min), 44.44%(표시치 0.45㎥/min)에 불과했다.

ⓒ뉴스1/한국소비자시민모임

일부 제품 필터에서는 가습기살균제 성분인 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 5-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이 검출되기도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이나비(아로미에어 1SP-C1) 제품에 사용되는 ㈜팅크웨어 필터에서 MIT와 CMIT가 각각 12㎎/㎏, 39 ㎎/㎏ 검출돼 해당 업체는 유통된 필터를 전량 회수하고 판매를 중지했다.

이날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브리핑에서 ”‘완벽히 미세먼지를 제거한다’는 문구로 차량용 공기청정기를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공기정화 및 유해물질 제거 기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비자의 합리적 판단을 위해 차량용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에서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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