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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부적절한 신체접촉 논란에 다시 입장을 밝혔다. 사과는 없었다.

바이든은 자신의 행동이 "인간적 접촉"을 위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 허완
  • 입력 2019.04.04 11:21
  • 수정 2019.04.06 10:55
ⓒJonathan Ernst / Reuters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2020년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여성들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추가로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는 주의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이 ”언제나 인간적 접촉”을 중요하게 생각했다고 항변했다. 사과는 하지 않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3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최근의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지난주에 의혹을 부인했음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추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나는 언제나 인간적 접촉을 맺으려고 했고, 그건 내 책무라고 생각한다.” 바이든이 말했다. ”나는 악수를 하고, 포옹을 하고, 남성과 여성들의 어깨를 잡고는 ‘당신은 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그게 여성이든, 남성이든, 청년이든, 노인이든, 그건 내가 항상 해왔던 일이고, 내가 그들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경청하고 있음을 보여주려는 방식이었다.” 

사회적 규범은 변하고 있다. 나는 그것을 이해하며, 이 여성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들었다. 나에게 정치란 늘 접촉을 맺는 것이었지만, 앞으로는 개인적 공간을 존중하도록 더 유념할 것이다. 그게 바로 내 책무이고, 나는 이를 다할 것이다.

 앞서 2014년 민주당 네바다주 주지사 후보였던 루시 플로레스는 주지사 선거 당시 지원유세에서 바이든이 자신의 동의 없이 자신의 몸에 손을 대고 키스했다고 주장했다.

플로레스는 이날 바이든이 낸 입장에 대해 ”그가 불편하게 했던 여성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상대방이 청하지 않은 격려의 제스처로 여성들을 불편하게 했다는 점을 바이든 부통령이 인정해서 다행이다. 그가 여성들을 위해 한 일들을 볼 때 바이든 부통령은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개인적 책임을 인정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어야 하지만, 그는 그가 불편하게 했던 여성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플로레스가 밝혔다.

″시대가 변하고 있는 건 맞지만 그건 예전에 적절했던 행위가 지금 부적절한 게 되어서가 아니고, 항상 있어왔던 일, 즉 남성 권력에 의한 여성들의 몸에 대한 자율권 침해를 침해라고 말해도 될 힘이 생겼다고 여성들이 느끼게 됐기 때문이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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