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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04일 11시 20분 KST

마켓컬리가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는 것의 의미

지금 가장 뜨거운 벤처 기업 중 하나다

마켓컬리 홈페이지 캡처

신선제품 새벽배송 업체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가 약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D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시리즈 A,B,C,D는 벤처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투자 순서를 말한다. 아주 쉽게 얘기하면 마켓컬리가 4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 단계의 투자는 투자자들이 수익률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초기 투자와 다르다. 

뉴스1에 따르면 이번 시리즈 D 투자는 글로벌 벤처캐피탈(VC)인 세콰이어캐피탈 등 기존 국내외 주요 투자사가 재참여하면서 성사됐다.

경제 전문지 더벨에 따르면 마켓컬리2015년 초 식재료 전문 온라인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연평균 30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1570억원을 기록했다. 

성장 가도를 달리는 컬리의 문제로 꼽히는 건 수익성이다. 2014년 12월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영업이익을 낸 적이 없다. 다만 이는 쿠팡이나 위메프 등 배송에 집중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초기 단계 특징으로 꼽히기도 한다. 

업계에서는 이제 슬슬 마켓컬리의 엑시트(기존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매일경제는 한 IB업계 관계자가 ”일부 재무적투자자(FI)는 매각을 통한 엑시트도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가 여전히 성장 여지가 남아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쿠팡을 모델로 당분간 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때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거론됐던 쿠팡은 지난해 소프트뱅크로부터 2조2500억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마켓컬리는 급성장한 외형에 걸맞은 안정적인 서비스질을 유지하는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 대해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의 투자담당 심사역 티안티안 허는 ”마켓컬리는 빠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에서 선두주자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며 “김슬아 대표의 비전과 열정, 실행력에 깊은 인상을 받아 시리즈 D 투자에 재참여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컬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세회 sehoi.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