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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04일 11시 31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4월 04일 11시 43분 KST

기혼 여성 10명 중 7명은 '남편이 돈 벌고, 아내는 가족을 돌본다'에 대해 반대한다 (인식 조사)

3년 전에는 10명 중 6명 정도만 '반대한다'고 답했다.

d3sign via Getty Images

현재 배우자가 있는 기혼 여성 10명 중 7명 이상이 ‘남편은 돈을 벌고, 아내는 가족을 돌본다’는 전통적인 성 역할 고정관념에 대해 반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 보고서에 담긴 내용이다.

15~49세 유배우 여성 1만630명을 대상으로 한 ‘부부의 성 역할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2015년 조사와 비교할 때 ‘남편이 돈을 벌고 아내는 가족을 돌본다‘와 같은 전통적인 성역할 고정관념이 약해지고 있으나, 양육에 있어서는 여전히 ‘어머니’의 책임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기혼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번. 남편은 돈을 벌고 아내는 가정과 가족을 돌본다

2015년 찬성 35.9%, 반대 64.1%

2018년 찬성 26.1%, 반대 73.9%

: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자녀 수가 많을수록, 비취업 여성인 경우,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이 문항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촌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동의하는 비율이 30.6%로 대도시(25.6%)나 중소도시(25.1%) 거주자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2번. 아내는 자신의 경력을 쌓기보다 남편이 경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더 중요하다

2015년 찬성 53.7%, 반대 46.3%

2018년 찬성 45.8%, 반대 54.2%

: 1번과 비슷한 결과다.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비취업 여성인 경우,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동의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졸 이하의 경우 54.9%가 해당 문항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나 남편의 경력을 우선시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학력의 여성일수록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본인의 경력개발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3번. 아이는 아버지보다 어머니가 더 잘 키울 수 있다

2015년 찬성 65.5%, 반대 34.5%

2018년 찬성 56.3%, 반대 43.7%

: 대체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찬성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성을 보였다.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자녀 수가 많을수록, 비취업 여성일수록, 가구소득이 낮을수록 동의 비율이 높긴 하다.

그러나 동의하는 비율 측면에서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 1번, 2번과 달리 자녀 양육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은 더욱 높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4. 2살 미만 자녀는 어머니가 직접 키우는 게 좋다

2018년 찬성 92.1%, 반대 7.8%

: 대체로 20대, 고학력, 무자녀의 경우만 90% 미만의 동의 수준을 보였다. 이 외에 응답자 특성에 따른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전반적으로 2살 미만의 영아는 어머니가 직접 키우는 것이 좋다는 인식에 동의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보고서 전문은 여기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부부의 성역할 인식’ 부분은 195페이지부터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