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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4월 03일 15시 15분 KST

합천군의원들이 식사 도중 기물을 파손해가며 싸움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A군의원은 자유한국당 B군의원과 말다툼 끝에 소화기를 집어던졌다.

뉴스1
자료사진.

경상남도 합천군의회의 한 의원이 동료 의원과 말다툼을 벌이다 식당 유리문을 부쉈다. 이들이 말다툼을 벌인 이유는 ‘국회의원 부인’을 소개하는 문제 때문이었다.

경남일보에 따르면 2일 합천군 용주면 합천영상테마파크 내 모 식당에서 합천군의회 A군의원(더불어민주당)과 B군의원(자유한국당)은 서로에게 심한 폭언을 하며 말싸움을 했다. 합천을 지역구로 둔 한국당 강석진 국회의원의 부인을 지역행사에서 내빈으로 소개하는 문제를 두고 벌어진 일이었다.

이에 A군의원은 ”지역행사에 자연인인 국회의원 부인을 왜 소개하느냐”고 주장했고, B군의원은 ”국회의원이 참석하지 못하면 부인이 인사를 하는 게 예의 아니냐”는 입장을 내놨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 욕설이 오갔고, 의회사무과장은 이를 보고 A군의원을 말리며 식당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이 가운데 화를 주체하지 못한 A군의원은 근처에 있던 소화기를 던져 유리창을 파손했다.

이 자리에는 군의원 11명 중 10명과 군의회 사무과, 군청 직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군 산림과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현장을 방문하기 전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군의원은 ”유독 군에서 국회의원 부인에 대해 내빈 소개를 한다든지, 인사말을 시키든지 하는 경우가 잦아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말다툼 중에 ‘무식하다’라는 모욕적 발언을 듣고 화가 났다. 식당 주인에겐 사과하고 변상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B군의원도 입장을 밝혔다. B군의원은 ‘무식하다’는 발언에 대해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며 ”개인 간 문제라 생각하고 A군의원과 따로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군의원의 싸움을 지켜본 주민은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경남일보에 따르면 이 현장을 목격한 한 주민은 ”군의원이 외부 식당에서 욕설을 하며 말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눈뜨고 바라보기 부끄러웠다”라며 ”예천군의회가 해외에서 추태를 부려 물의를 일으키더니, 합천군의회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