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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점식 후보 측근이 기자를 매수하려 했다는 증거가 나왔다

”선거 얼마 안남았지만 도와주고. 이거 잡비로 써라"

  • 백승호
  • 입력 2019.04.01 18:57
  • 수정 2019.04.02 09:33

 

4.3 재보궐 선거 통영, 고성 지역 후보로 나선 정점식 후보의 측근이 지역 언론 기자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 사실을 선관위에 고발한 기자 A씨가 사건 정황이 담긴 녹취를 허프포스트코리아에 제공했다.

녹취된 내용에는 금품을 건넨 정후보의 측근 B씨는 기자 A씨에게 ”너 이야기는 들었지? 내가 어느 포지션을 잡고 있는가. 정점식(후보)은 나와 특수 관계”라고 말한 내용이 확인된다.

B씨는 이어 A 기자에게 ”기사 보니까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냐. (정치)신인에게 더 잘해야 하지. 가산점이 있어야지”라며 후보자에게 유리한 보도를 할 것을 요청했다.

뒤이은 대화 내용에서는 B씨가 A 기자에게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보인다. B씨는 ”선거 얼마 안남았지만, (네가) 내 후배지만, 도와주고. 이거 그 해라 잡비로 써라. 괜찮다 개인적으로 주는 거다. 잡비로 써라”라고 말했다.

A 기자는 당시 받은 돈이 50만원이라며 이 돈과 정황이 담긴 녹취록은 모두 선거관리위원회에 제공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씨에 대해 ”(선거 캠프) 핵심 라인”이며 ”지역 유지”라고 설명했다. 허프포스트코리아의 취재 결과 B씨는 2009년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통영지역협의회장을 맡았던 인물로 확인됐다. 정점식 후보는 2009년 당시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장을 맡고 있었다.

 

 

A 기자는 B씨의 배우자가 정점식 후보자의 배우자를 수행했는 사실도 알려왔다. 정점식 후보 측에 사실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지만 ”확인된 바가 없고 관련도 없다”며 모든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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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재보궐 선거 #통영 #정점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