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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이 여성과 '부적절한 신체 접촉'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 허완
  • 입력 2019.04.01 14:06
  • 수정 2019.04.06 10:55
ⓒASSOCIATED PRESS

2020년 미국 대선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조 바이든(76) 전 부통령이 전직 네바다주 주의회 여성의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자신이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내가 부적절하게 행동 적은 한 번도, 단 한 번도 없다고 믿는다”고 해명한 것이다.

″내가 그렇게 했다는 주장이 있다면 나는 정중하게 들을 것이다. 그러나 그건 결코 내 의도가 아니었다.” 일요일(31일)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이 밝혔다.

2014년 민주당 네바다주 주지사 후보였던 루시 플로레스는 주지사 선거 당시 지원유세에서 바이든이 자신의 동의 없이 자신의 몸에 손을 대고 키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매거진의 매체 ‘더컷(The Cut)’에 실린 글에서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바이든은 ”선거 유세와 공직생활에 보낸 여러 해” 동안 자신이 ”셀 수 없는 악수와 허그, 애정과 지지 및 위로의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그와 같은 행동들이 부적절했던 적은 없다고 믿는다며 자신은 ”가장 강력한 여성 인권 옹호자”로 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CNN에 출연한 플로레스는 바이든이 제기된 의혹을 주의 깊게 듣겠다고 밝혀서 다행이라면서도 스스로의 행동이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믿는다면 그건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솔직히 그의 의도가 (내가 제기하려고 했던 주장의) 요점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으며, 그의 의도가 쟁점이 되어서도 안 된다. 그런 행동을 당하는 여성 쪽(의 감정)이 되어야 하며, 그가 여성에게 부적절하게 행동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플로레스가 말했다.

바이든은 수십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이전에도 부적절한 접촉으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그가 상원의원의 아내의 입술에 키스를 하는 사진과 영상이 있고, 피하려 하는 데도 한 소녀의 귀에 속삭인 다음 뺨에 키스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으며, 오바마 정부 시절에는 애쉬 카터 전 국방장관의 취임식에 함께 참석한 그의 아내의 어깨에 두 손을 올리고 귀에 속삭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힌 적이 있다.

플로레스는 앞서 벌어진 일들이 ”진지하게 다뤄지지 않고있다”고 판단해 이 일을 공론화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 일들은 권력 구도의 다른 한 편, 즉 당하는 쪽에 있는 여성들의 시각에서 다뤄지지 않고 있다.”

바이든에 대한 논란은 그의 2020년 대선 출마가 임박한 시점에 나왔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밝힌 후보들 중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매사추세츠)과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시장을 지낸 훌리안 카스트로가 공개적으로 플로레스를 지지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 버몬트)는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플로레스를 ”믿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또 그는 플로레스의 문제제기에 따라 대선 출마를 포기해야 할 것인지 여부는 바이든이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건 (전) 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샌더스가 말했다. ”누가 됐든 하나의 사건이 그의 출마자격을 박탈한다고 보지는 않지만, 플로레스의 문제제기는 전적으로 옳다.”

 

* 허프포스트US의 Biden Says He’s ‘Never’ Acted Inappropriately After Unwanted Kiss Allegation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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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2020 미국 대선 #조 바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