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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가 게시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신변보호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경찰의 무책임함을 지적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인인 배우 윤지오가 ”경찰로부터 제대로 된 보호를 받고 있지 않다”라며 올린 청원이 게시된 지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윤지오는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올린 청원 캡처본과 함께 청원 내용을 게시했다. 해당 청원에서 윤지오는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지급해 준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았다”라며 ”신고 후 약 9시간 39분이 경과했음에도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호출버튼은 총 3차례 눌렀으며, 최초신고 시각은 오전 5시 55분이다”라며 ”과정을 다 중계해 많은 분들께서 목격자가 돼 주셨다”고 밝혔다.

윤지오는 숙소에서 일어난 이상 상황 때문에 호출버튼을 누르게 됐다고 전했다. 윤지오는 ”벽쪽에서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됐고, 오늘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정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다”라며 ”환풍구도 누군가의 고의로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 있었고 소리는 몇차례 반복됐다”고 썼다.

또 ”출입문의 잠금잠치 또한 갑작스레 고장났고,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맨 위부터 흘러내린 흔적을 발견했다”라며 ”며칠 전에는 문을 열 때 이상한 가스 냄새를 저와 경호원들도 맡았다”고 불안감을 호소했다.

ⓒ뉴스1

윤지오는 ”경찰 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바이며, 앞으로 5대 강력범죄 외 보호가 필요한 모든 피해자·목격자·증언자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의 개선을 정중히 요청드린다”며 ”부디 저의 이런 호소를 깊이 있게 봐 주시고 남녀를 막론해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윤지오는 ”저의 이런 희생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보호와 환경을 만들어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해당 청원은 31일 오전 11시 29분 현재 20만8천44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윤지오는 장자연이 ‘유서’를 남긴 것이 아니라 법적 대응을 하기 위해 이런 문건을 남긴 것 같다고 주장해 왔으며, 지속적으로 신변 보호를 요청해 왔다. 현재 윤지오는 여성가족부에서 지원한 숙소에 머무르고 있으며, 24시간 경호원들과 동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래는 윤지오의 청원 글 전문.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

우선 고인의 이름으로 불리우는 사건 자체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의 이름이 붙여진 사건으로
수정되어야한다고 판단하여
본인 소개를 증인 윤지오로만 하겠습니다.

10년간 목격자이며 유일한 증언자로서의 삶을 그리 넉넉하지도 평탄하지도 않은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된 이유는
신변보호를 위하여 경찰측에서 지급해주신 위치추적장치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아 현재 신고후 약 9시간 39분 경과하였고
아직까지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 조차 어렵습니다.

호출버튼은 총 3차례 눌려졌으며
최초신고 시각은 오전 5시 55분입니다.
신변보호방송을 하는 저로서는 과정을 다 중계하여 많은 분들께서 목격자가 되어주셨습니다.

호출버튼을 누른 이유는
지난번은 벽쪽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지속적으로 관찰되었고
오늘 새벽에는 벽이 아닌 화장실 천정쪽에서 동일한 소리가 있었습니다.

환풍구 또한 누군가의 고의로 인하여 끈이 날카롭게 끊어져있었고
소리는 몇차례 반복 되었습니다.

전날 출입문의 잠금장치 또한 갑작스레 고장나 잠기지 않고 움직여지지 않아
수리를 하였고 다시한번 문쪽을 체크해보니
오일로 보이는 액체 형태가 문틀 맨위에 부터 흘러 내린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며칠전은 문을 열때 이상한 가스냄새를 저와 경호원 분들도 맡은바 있습니다.

여러가지 의심스럽고 불안한 심정으로 하루에 1시간 조차 수면을 못취한 나날이
지속되었고 소리가 반복되어 비상호출을 누르게 되었고

비상호출 버튼을 누른지 현재 9시간 47분 경과하였고
출동은 커녕 아무런 연락도 조차도 오지 않고 있습니다.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제가 현재 처한 이런 상황이 더 이상 용납되어지지 않아
경찰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하는 바이며
앞으로 5대 강력범죄외 보호가 필요한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언자가 제대로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의 개선을 정중히 요청드립니다.

현재 제가 체감하는 신변보호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국가에서 보호를 받을 수 없다 인식하고 판단하여 사비로 사설경호원분들과
24시간 함께 모든 일정을 소화하고 있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보신 국민분들께서
후원을 하고자 하셨고
이상호 기자님과 방송에서 몇시간 동안 후원계좌를 열었으나
몇시간 만에 후원계좌를 닫게 되었습니다.

시청과 변호인단으로 부터 기부금품법과 기부금과 후원금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고
저는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조건이 되지 않다고 들어
현재 스토리펀딩을 신청하였고 비영리단체 개설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국민의 한사람입니다.
제가 이런 부당함을 받고 살았고 현재도 개선되어지지 않는 많은 정황들을 보며
일전에는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이 있었고 불합리한 상황과 환경속에서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을 생각에 마음이 너무 먹먹합니다.

부디 저의 이런 호소를 깊이 있게 보아주시고
남 여를 막론하여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람하며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인이 마음편히 생활 할 수 있고
정확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보호시설 및 대책방안과 정책이 개선되어져야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캐나다에서 거주하며 시민권을 딸 수 있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죽을때까지 한국인으로 살고싶은 저의 마지막 자존심이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부디 저의 이런 희생으로 인하여 많은 분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보호와 환경을 만들어 힘써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증인 윤지오 올림 -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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