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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남북공동유해발굴, 남쪽 단독으로 시작한다

4월부터 함께 본격적인 유해발굴에 돌입하려 했다.

ⓒ뉴스1

지난해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오는 4월부터 진행되어야 할 비무장지대(DMZ) 남북공동유해발굴이 북측의 비협조로 남측 단독 작업으로 시작된다.

군사합의 이후 비핵화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없는 상황에서도 남북은 군사 분야에서만큼은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는 듯 했으나 북측이 최근 ‘감감 무소식’으로 일관하면서 유해발굴과 한강하구 자유항행 등 사안은 최초 불이행 사례로 남게 됐다.

남북은 당초 공동유해발굴단 구성을 완료하면 공동사무소를 설치하고, 4월부터 본격적인 유해발굴에 돌입하려 했다.

이를 위해 대령급을 책임자로 각각 5명씩 유해발굴 공동조사 및 현장지휘조를 구성하고 발굴단 명단을 지난달까지 상호 교환하기로 했었다.

이에 국방부는 이달 초 80~100명 규모의 남측 유해발굴단 명단을 북한에 통보했지만 북한은 이에 대해 현재까지도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군 당국은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독자적인 기초 발굴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내달 1일 계획됐던 한강하구 민간선박 항행의 경우 남북간 협의를 통해 본격적인 자유항행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한강하구 진입은 보류할 예정이다.

내달 1일 남북 공동유해발굴, 한강하구 자유항행이 실현되지 못할 가능성이 농후해지면서 지난해 남북 군사합의 이후 사실상 최초의 합의 불이행 사항이 발생할 전망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북측이 호응해 올 경우 언제든 예정된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준비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화살머리고지 지역 유해발굴을 담당하는 육군 전방부대는 다음달부터 작업에 바로 투입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우리 측은 북측이 호응해 올 경우 조기에 관련 조치가 이행되도록 제반 준비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계획된 9·19 군사합의 사항들이 원만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6개월간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합의사항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면서 ”올해 계획된 군사합의 사항들을 이행하기 위한 제반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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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비무장지대 #9.19군사합의 #남북공동유해발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