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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울뱀의 공격을 막는 캥거루 쥐의 멋진 무술실력이 포착됐다(영상)

이 작은 동물은 놀라운 반응속도를 갖고 있었다.

  • 강병진
  • 입력 2019.03.30 15:16
  • 수정 2019.03.30 15:20

지난 3월 28일, ‘라이브사이언스’에는 캥거루 쥐와 방울뱀의 대결을 포착한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수록됐다. UC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UC 데이비스의 학생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두 동물의 대결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후, 행동방식을 연구했다.

 

그런데 행동방식의 자세한 분석보다도 캥거루 쥐의 반응이 매우 놀라웠다. 근처에 잠복해 있다가 입을 벌리고 달려든 방울뱀을 마치 무술을 하듯 두 다리로 쳐내 막아낸 것이다. 연구진 이 영상 속의 쥐에게 ‘닌자 쥐’(NinjaRat)이란 별명을 붙인 후, NinjaRat.org란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분석 과정에서 연구진은 방울뱀이 100밀리초(milliseconds)만에 쥐를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이 눈을 깜빡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50밀리초라고 한다. 눈 깜박할 새보다 빠른 공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빠른 방울뱀도 사냥 성공율이 그리 높은 건 아니었다. 연구진은 뱀과 쥐가 대결한 32개의 상황을 포착했는데, 그중 뱀에게 물린 쥐는 약 절반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특히 캥거루 쥐의 경우 반응 시간은 70밀리초로 분석됐다. 방울뱀의 공격 시간보다 빠른 것이다.

ⓒNinja Rat
ⓒNinja Rat

하지만 연구진은 캥거루 쥐의 반응속도보다 그들의 행동방식이 더 놀랍다고 전했다. 뱀의 공격을 재빨리 피하지 못한 쥐들은 또 다른 트릭을 쓴다는 거였다. ”쥐들은 종종 공중에서 방향을 바꾸고 그들의 엉덩이와 발을 이용해 뱀을 걷어차곤 했습니다. 닌자 스타일이죠.”

한편, NBC로스앤젤레스에 따르면 캥거루 쥐는 반사신경과 운동능력뿐만 아니라 매복하고 있는 적을 감지할 수 있는 민감한 청력도 갖고 있다고 한다.

연구를 이끈 샌디에이고 대학의 그레이스 프리밀러는 이번 연구결과와 영상이 사막의 생명체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동물들은 불모의 서식지에서 생명이 없는 것처럼 살아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보호해야할 가치가 있습니다. 사막은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일을 하는 놀라운 동물들의 고향입니다.”

*허프포스트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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