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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녜스 바르다 감독이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의 감독.

ⓒNurPhoto via Getty Images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2017)의 감독이자 프랑스 누벨바그의 어머니로 불려온 아녜스 바르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바르다의 가족들은 ”영화제작자이자, 아티스트인 아녜스 바르다가 지난 3월 28일(현지시간) 밤, 파리에 있는 그녀의 집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가족과 친구들이 임종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암 합병증이다. 가족들은 그녀를 ”즐거움이 넘치는 페미니스트”이자, ”열정적인 아티스트”라고 표현했다.

아녜스 바르다는 지난 2월 열린 제69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유작은 ‘바르다 바이 아녜스‘를 소개했고, 베를린 카메라 상을 수상했다. (아녜스 바르다는 1965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자신의 첫 컬러영화인 ‘행복’(Le Bonheur)으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90세의 나이에도 영화를 연출했지만, 최근 몇 주동안 병세가 악화되어 지난 3월 초에는 카타르 도하에서 갖기로 한 마스터클래스 행사를 취소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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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ger Viollet via Getty Images

1928년 그리스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아녜스 바르다는 어린 시절을 벨기에 브뤼셀에서 보냈다. 이후 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남부로 이주한 아녜스 바르다는 문학과 사진에 심취하며 성장했다. 데뷔작인 ‘라 푸앵트 쿠르트로의 여행’(1955)으로 찬사를 받은 데 이어, ‘5시에서 7시까지의 클레오’(1961)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고, 클로드 샤블롤, 장 뤽 고다르 등과 함께 프랑스 누벨바그 운동을 이끌었다. 2015년에는 칸 국제영화제는 그녀에게 명예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아녜스 바르다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영화 변두리에 있는 작은 여왕”으로 소개했다고 한다. 평소 고양이 애호가로서도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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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랑스 #아녜스 바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