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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상 가장 거대한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이 발견되다

성인 아프리카 코끼리가 3톤인데 이보다 3배 무겁다.

  • 김도훈
  • 입력 2019.03.29 14:39
  • 수정 2019.03.29 14:48
ⓒdottedhippo via Getty Images

6800만년전 지구에는 몸무게 9.8톤이고 나이가 28살인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티렉스)가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화석 복원을 통해 확인됐다. 역대 발견된 티라노사우루스 중 가장 큰 규모다.

스코트 퍼슨즈 알버타주립대학교 박사와 그레고리 에릭스 플로리아주립대학교 박사 연구팀은 28년전 발견된 티렉스의 화석을 복원해 연구한 결과 현재까지 발견된 육식공룡 20여개 중 가장 덩치가 큰 것으로 밝혀졌다고 29일 발표했다. 

티렉스 화석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991년 캐나다 서스캐처원주 화석유적지에서다. 화석은 비교적 딱딱한 지층인 사암에서 발견됐다. 당시 티렉스 화석을 발굴한 연구진들이 스카치 위스키로 축배를 들었다고 해서 화석의 이름은 ‘스코티’로 명명됐다.

‘스코티’는 살았을 당시 길이가 13m 정도다. 무게는 9.8톤으로 추정됐다. 성인 아프리카 코끼리가 3톤인데 이보다 3배 무겁다. 이는 앞서 발견된 8.8톤의 티렉스 무게보다 1톤이나 더 나간다.

스코티의 나이는 28살로 추정됐다.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티렉스의 수명은 길지 않다. 이유는 공룡끼리 싸우면서 부상을 많이 입기 때문이다. 연구팀의 스코트 퍼슨즈 박사는 ”티렉스의 평균수명과 비교해도 보기 드문 일”이라며 ”현재까지 알려진 공룡 가운데 가장 오래 생존한 것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스코티는 전체 뼈 가운데 65%가 복원됐다. 이 뼈들은 두개골, 갈비뼈, 다리뼈, 꼬리뼈 등이다. 일부 뼈는 부러진 흔적도 있다. 아마도 다른 공룡들과 싸움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실은 ‘스코티’ 뼈를 영상장치로 체크하면서 확인됐다.

이융남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스코티 화석이 지닌 의미는 역사상 가장 큰 티렉스가 발견됐다는 점과 비교적 오래 생존한 상태로 화석이 됐다는 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21일 저널 ‘해부학기록’(Anatomical Record)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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