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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6이닝 8K 1실점'으로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한국인 선수의 MLB 개막전 선발투수 출전은 18년 만이다.

ⓒUSA Today Sports / Reuters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한국인으로서는 18년만에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개막전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제 몫을 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2회말 첫 타석 1사 1루에서 희생번트를 깔끔하게 성공해 득점의 발판을 놓았다. 1타수 무안타가 이날 류현진의 타격 성적. 

7-1로 앞선 6회말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된 류현진은 경기가 다저스의 12-5 승리로 끝나면서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2001년 LA 다저스 소속이던 박찬호(7이닝 무실점)에 이어 18년만에 한국인 개막전 선발승 기록을 세운 류현진이다. 

개막전 등판을 통해 1승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한 류현진은 시즌 준비에 앞서 밝힌 목표 ’20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류현진은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 선발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베테랑 리치 힐과 마지막까지 개막전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했으나 힐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류현진에게 최종적으로 중책이 주어졌다. 

한국인 선수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한 것은 2002년 박찬호(5이닝 6실점 패전)에 이어 17년만. 당시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로 FA 이적한 첫 시즌인 2001년 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선 뒤 2년 연속 개막전에 등판한 바 있다. 

1회초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안타 1개를 맞았지만 삼진 3개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USA TODAY USPW / Reuters

선두타자 애덤 존스를 풀카운트 끝에 8구째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에게 3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윌머 플로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데이비드 페랄타를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플로레스에게는 컷패스트볼, 페랄타에게는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을 뺏어냈다. 

2회초부터 5회초까지는 류현진의 피칭을 감상하는 시간이었다. 류현진은 5회 2사후 닉 아메드에게 2루타를 허용할 때까지 무려 13타자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2회초 크리스티안 워커, 케텔 마르테, 아메드를 모두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류현진은 3회초 J.R 머피를 삼진, 잭 그레인키를 투수 땅볼, 존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4회초에는 다시 삼진쇼가 펼쳐졌다. 에스코바를 5구, 플로레스를 3구만에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둘 모두 류현진의 포심 패스트볼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이어 류현진은 페랄타를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처리, 이닝을 마쳤다. 

5회초 류현진은 2사 후 아메드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허용, 이날 경기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머피를 포수 파울플라이로 솎아내 위기를 넘겼다. 

6회초에는 실점을 피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투수 맷 코츠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존스에게 초구 커브를 공략당해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줬다. 이어 에스코바에게도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았으나 플로레스를 3루수 파울플라이, 페랄타를 1루수 플라이로 요리했다. 

류현진은 6회말 타석에서 대타 알렉스 베르두고와 교체됐다. 7-1로 앞서던 다저스는 6회말 작 피더슨의 투런포로 스코어 9-1을 만들며 류현진의 승리투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이날 다저스는 홈런만 8방을 터뜨리는 무서운 집중력을 선보였다. 류현진에게는 화끈한 지원이었다. 피더슨과 키케 에르난데스가 2번이나 홈런 손맛을 봤고 코리 시거, 맥스 먼치, 코디 벨린저, 오스틴 반스가 한 차례 씩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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